한국전쟁 당시 강추위 속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장진호 철수작전에 헌신한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장진호 전투영웅 보은행사’가 28일 오전 버지니아 콴티코에 위치한 해병대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Marine Corps)에서 열렸다.
‘고귀한 희생, 영원한 피의동맹’을 주제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제임스 루크맨 박물관장 겸 전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해 워렌 위드한 초신퓨(장진호) 회장과 회원, 그리고 임호순 페닌슐라 한인회장, 이기녀 페닌슐라 한인회 전 회장, 무공수훈자회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치열했던 그 때의 전투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 자리에서 김정규 회장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 앞에서 워싱턴 일정 시작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 당시 치열했던 전투에 참가했던 영웅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 먼 길을 달려왔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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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회장은 “장진호 전투는 한미동맹과 피의동맹의 뿌리이자 상징이라며, 이 정신을 잘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6.25전쟁 때 낙동강 전투와 장진호 전투에 참가해 빛나는 공을 세운 루크맨 회장은 “젊은 나이에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진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공산주의를 막아 냈다는 점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면서, 한국 전쟁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고 힘주어 말하며 “한미동맹 파이팅!”을 외쳤다.
무공수훈자회와 서울시는 이날 행사에서 ‘초신퓨’ 단체와 체임스 루크맨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발전에 밑거름이 됐던 고귀한 희생에 보은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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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 1사단이 1950년11월27일부터 2주간 개마공원 근처 장진호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후퇴하기 위해 벌인 전투다. 이 전투에서 미군 7200여 명이 희생됐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