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상호 활동’ 부문 1위… 종합 2위 기록
우리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소속 여군들이 세계 군인 스카이다이빙 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전사는 지난달 20~30일 오스트리아 귀싱에서 열린 제45회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WMPC)에서 여군 ‘상호 활동'(4-Way Formation Skydiving)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WMPC가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은 김성미·이지선·이진영 상사와 박이슬·이현지 중사 등이다. 군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강하횟수 1000회가 훌쩍 넘는 ‘금장월계휘장’ 보유자다.
‘상호 활동’은 고도 약 3.2㎞ 상공의 항공기에서 이탈한 강하자 4명이 정해진 시간 안에 서로의 팔·다리를 잡으며 최대한 많은 대형을 정확히 만드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는 이들과 함께 강하, 대형을 형성하는 모든 과정을 촬영해 지상 착지 뒤 심판진에 제출한다. 카메라 플라이어는 성별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어 이번엔 남자 특전사 대원이 맡았다.
전체 8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우리 여군 특전사 선수들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총 187점을 획득, 173점의 모로코, 140점의 프랑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8라운드에서 우리 대원들이 획득한 28점은 아시아 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이다.
우리 여군 팀은 ‘정밀 강하'(Accuracy Landing)와 올해 첫 출전한 ‘스타일 강하'(Freefall Style)에서도 각각 동메달과 8위란 성적을 거뒀다. 우리 대원들은 ‘상호 활동’ 등 3개 부문 성적을 합산해 여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정밀 강하’는 고도 약 1.1㎞ 상공에서 강하자가 이탈, 지면에 설치된 지름 5m의 원 중앙에 가까이 착지할수록 낮은 점수를 얻어, 합산점수가 가장 낮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총 10라운드로 진행된 이 부문 경기에서 우리 팀은 프랑스와 모로코에 이어 동메달로 정밀 강하 사상 첫 메달을 땄다.
우리 팀은 고도 약 2.2㎞ 상공에서 강하해 6개 동작을 제한시간 이내에 실시하는 스타일 강하에도 올해 처음 출전해 8위에 올랐다.
남자 특전사팀은 총 6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 상호활동 8위 등 종합 9위에 올랐다.
노민호 기자 ntiger@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