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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난사 감염병 유행…”안전한 곳 아무데도 없다”

일리노이 주지사 “美 기념하는 행사 특유의 전염병에 의해 파괴” CNN “학교나 영화관 등에서 총격 사건 생각하는건 이제 삶의 일부”

미국 독립기념일 총격 사건으로 미 전역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독립기념일인 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하이랜드 파크에서 열린 독립 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최소 6명이 사망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 널브러진 잔해 등은 패닉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총격 사건으로 산산이 조각난 삶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텍사스 초등학교와 뉴욕 버펄로 슈퍼마켓에서도 독립기념일 총격 사격과 비슷한 공포가 있었다며 지난달에는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파타에서 대규모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번화가, 오클라호마주 털사 병원, 브루클린 지하철 총격 사건 등을 언급했다.

CNN은 미국 독립기념일에 일어난 총격 사건은 전형적인 미국 총기 사망 사이클을 요약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덴마크 코펜하겐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한 것은 이례적이고 충격적이지만 시카고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 사건은 비롯 예상하지는 못했어도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미국을 기념하는 행사가 미국 특유의 전염병에 의해 파괴된 것은 참담한 일”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슈나이더 민주당 하원의원은 “누구도 이런 일이 지역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이런 대량 총기 난사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의 공통된 정서는 그들이 안전하다고 여겼던 공동체가 타격 받았다는 것에 대한 불신이라며 총이 넘쳐나는 미국에서 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CNN은 심지어 완벽하게 안전했던 전국의 독립 기념일 행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겠느냐며 학교나 영화관, 예배장소 등에서 대량의 총격 사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고 지적했다.

CNN 총격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제 이 치명적인 무기의 확산은 미국 전역의 사람들에게 걱정에 직면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총기에 의한 폭력은 전염병이자 국제적 망신이라고 미국내 만연하는 총기 사건에 대처하기 위한 규제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회에서 추가 총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은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50으로 나뉘어 있다.

상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60표가 필요하기에 일부 공화당의 지지가 필요지만 공화당은 주요 총기 규제법을 막아왔다.

김정률 기자 jrkim@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