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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볼티모어의 반격, AL에 감도는 전운

최근 8연승 질주로 5할 승률 눈앞 AL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시애틀 추격권, PS 진출 희망 물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8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태세다.

볼티모어는 10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9-5로 이겼다.

볼티모어는 지난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8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5~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 그리고 8~11일 에인절스와 4연전은 모두 쓸어담았다. 시즌 전적 43승44패가 된 볼티모어는 5할 승률 달성을 눈앞에 뒀다.

볼티모어가 8연승을 거둔 건 6년 만이다. 2015년 10월1일부터 2016년 4월13일까지 12연승을 달릴 적이 있다. 단일 시즌을 기준으로 했을 땐 2005년(4월23일~5월2일)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볼티모어는 ‘만년 약체팀’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최근 4시즌 중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한 3시즌 모두 100패 이상을 기록했다.

볼티모어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엔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들이 속해 있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볼티모어가 치고 나오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최하위를 기록하며 수집한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뽐내면서 볼티모어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예년처럼 상대팀에 승리를 헌납하는 ‘동네북’ 수준의 약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있다. 올해 페이스가 이를 증명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꿈이 아니다. 현재 성적은 지구 5위지만 8연승을 기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3위 토론토, 시애틀 매리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토론토가 최근 부진에 빠져있고, 시애틀은 8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볼티모어와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둘러싼 순위싸움이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선수들도 고무돼 있다.

주전 1루수 라이언 마운트캐슬은 “미쳤다. 맨날 나가서 이기는 것 같다. 지금 상황을 잘 모르겠다. 낯선 분위기에 휩싸여있지만 지금 우리 팀은 굉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정말 재미있는 팀”이라며 “우리 클럽하우스는 에너지가 넘친다. 선수들은 서로를 정말 좋아하고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상황이 매우 재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분노의 질주 중인 볼티모어는 12일 하루 휴식 후 13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서장원 기자 superpower@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