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뉴욕뉴스 미주한인뉴스

‘한국 사위’ 래리 호건, “트럼프와 대립각”…대권 행보 밟나

“극좌·극우에 실망한 국민 많아…트럼프 출마 않았으면”

‘한국 사위’로 통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직격하고 나섰다. 공화당 내에서 그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호건 주지사가 ‘트럼프 때리기’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10일 NBC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빠르진 않아도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극좌파와 극우파에 실망한 미국인이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당시 그와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그를 비판하며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계로 분류됐다.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로 선출된 후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대선 주자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민주당이 강세인 메릴랜드주에서 공화당 출신으로 주지사에 당선될 만큼 온건파로 평가받는다.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를 부인으로 둬 ‘한국 사위’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1·6 미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도전을 경고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아무런 근거 없이 재검표를 요구,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 선언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6일 백악관 근처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이후 지지자들은 의회에 난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지지자들이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이 시위대에 합류하려 했고, 경호원의 목을 조르며 운전대까지 빼앗으려 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궁지에 몰린 상태다. 전현직 참모들의 증언이 계속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통해 여론의 흐름을 바꾸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나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는 사람은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길 바라고, 출마하더라도 공화당의 후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