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풋볼) 중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미식축구 프로 리그(NFL)에 우리 민족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선보이게 된다.
MBA (Martial Arts Black Belt Academy)는 지난 12일 워싱턴 커멘더스(Washington Comments) 구단과 다가오는 9월 25일 NFL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 하프타임에 ‘태권도 공연’을 하기로 계약했다.
워싱턴 커멘더스는 과거 워싱턴 ‘레드스킨스(빨간 피부)’로 올 2월 아메리카 인디언을 비하하는 뉘앙스가 있다는 이유로 구단 명칭을 바꾼 팀이고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워싱턴 커멘더스와 같은 NFL 동부 디비전에 속해 있다.
그리고 버지니아 스털링을 본관으로 페드릭스버그, 비엔나에 자리 하고 있는 MBA 태권도 아카데미는 207개의 가맹점을 한국에 보유하고 있으며, 태권도뿐만 아니라 영어, 수학, SAT, 미술, 코딩까지 갖춘 종합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MBA 소속으로 2018년 미국 태권도 시범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던 ‘마제스티 태권도 팀’ 최승민 관장은 위와 같은 계약을 마친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국 NFL 역사상 처음 태권도가 Halftime Show 를 하면서 미국 스포츠와 한국 전통무도 스포츠의 좋은 만남이 되리라 생각된다”면서 “화려한 태권도의 공연을 기대하셔도 됩니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매년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이날은 세계 태권도인들 간의 단결과 태권도의 위상 강화를 위해 2006년 베트남에서 열린 WT(세계태권도연맹) 정기총회에서 정해졌고,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지난해 선포되어 지켜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태권도 수련 인구는 1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승민 관장
강남중 기자 falconfir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