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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더 세고 빠른 놈이 나타났다”… 한국 PCR검사, 3일→1일 이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하나인 켄타우로스가 발견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나라마다 방역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존 변이인 BA.4나 BA.5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공식 분류 기호는 BA.2.75다. ‘스텔스 오미크론’ BA.2에서 갈라진 75번째 자손이라는 의미다. 기존 변이와 확연히 달라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半人半獸)인 ‘켄타우로스’란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 질병 관청은 “BA.2.75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점유율에서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6차 유행이 현실화된다고 판단, 집단감염과 중증화 방지 관리체계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최근 일주일(9∼15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3만명으로 지난주(2∼8일)보다 약 2배 늘었다. 또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하는 듯한 양상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 방역에 나섰다. 또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단계적으로 총 200여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

그 동안 방역 인력이 철수하여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갔던 인천공항도 다시 검역 대열로 분주해질것 같다.

만약 현재와 같은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정부에서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게 될 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제도가 다시 시행될 것이고 동포들의 모국 방문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다. 현재는 한국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으면 됐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이달 25일부터는 입국 1일 내에 받아야 하는 방역 정책이다.

“이번에 코로나 다시 퍼지면, 정말 끝 아닌가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영업도 너무 힘들었고 가까스로 지금 매출 회복 등 살아나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코로나가 확산하면 그냥 사업을 접으려고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14일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를 보면 13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 늘었다. 또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하는 듯한 양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확진자 규모가 공식 집계치의 최대 10배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실제 확진자가 집계치의 10배에 달할 수 있다며 “아마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13일 430명으로 집계되며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겼다. 이는 또 2주 전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재확산은 지금껏 나온 변이 중 전염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확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3∼9일 미국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중 65.0%가 BA.5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해 이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 우리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 falconfir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