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방 차원에서 한국의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치의 날은 11월 22일로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고, 현재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포 된 주는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이다.
22일 캐럴린 멀로니 민주당 하원 의원(뉴욕)은 미국에서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만약 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미 연방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된다.
멀로니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파 중진 의원으로, 현재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번 결의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김민선 관장의 역할이 크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관장은 2015년부터 4년간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했고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 정가에서도 마당발로 통하는 민간공공외교관으로 통하고 있다.
멀로니 의원은 결의안에서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설명하며 한국의 전통 문화 유산이자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를 소개했다. 특히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미국에서 김치와 관련된 식품이 크게 늘어나는 등 문화 교류의 본보기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에는 멀로니 의원을 포함해 총 9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중국계인 그레이스 멩 의원 등 뉴욕의 친한파 의원들이 동참했고 한국계 의원인 영 김과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힘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