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반이나 먹었는데”…기내식에서 나온 ‘뱀 머리’ 기겁
한 승무원이 기내식을 먹다가 도시락에서 ‘뱀 머리’를 발견했다. 해당 여객기의 항공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펄쩍 뛰었지만 기내식 제공 업체 측은 항공사 시설의 실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앙카라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는 여객기 식사에서 뱀 머리가 나왔다고 26일 보도했다.
사건은 항공사 선익스프레스의 여객기 내에서 일어났다. 선익스프레스는 터키항공과 루프트한자가 합작 설립한 항공사다.
승무원은 기내에서 식사를 하다가 감자와 채소 사이에서 작은 뱀 머리를 발견했다. 승무원이 제보한 영상 속에는 목이 잘린 뱀 머리가 먹다 남은 음식 사이에 있는 모습이 찍혔다.
선익스프레스 측은 사건을 인지하고 현지 언론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말하며 “문제의 기내식 공급 업체와 계약을 중단했고 해당 사건에 대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내식을 공급한 튀르키예 앙카라의 업체 산칵항공서비스는 “뱀 머리가 항공사 측의 시설에서 들어갔을 수 있다”며 실수를 부인했다. 업체는 “식사가 섭씨 280도에서 조리되기 때문에 사진 속 뱀 머리의 상태로 봤을 때 그것이 조리 과정에서 들어갔을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익스프레스 승무원들은 과거에도 기내식에서 딱정벌레와 달팽이 등이 들어 있는 걸 본 적이 있다며 기내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syk13@news1.kr
“관 속에 20살 어린 여성”…엄마 시신 바뀐 가족 660억 소송
미국의 한 한인 가족이 어머니의 시신을 뒤바꿔 놓은 장례식장을 상대로 66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뉴스12, ABC7 등 외신은 미국 뉴저지에서 장례식장의 실수로 시신이 뒤바뀌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뒤바뀐 두 고인은 같은 성씨를 가진 한인 교포였다.
지난해 11월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한 김경자씨의 가족은 교회에서 한국식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녀의 시신은 장례식이 열리기 사흘 전, 업체 측으로 옮겨졌다.
김경자씨의 딸 금미씨는 “교회에서 관을 열었을 때 엄마가 너무 젊어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금미씨에게 “시신을 방부처리해 달라 보이는 것뿐”이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금미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시신이 엄마의 옷을 입고 엄마와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장례식은 계속해서 절차를 이어갔고 장례식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업체 측은 금미씨의 말을 확인해 보기 위해 또 다른 고인 김화자씨의 딸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을 여러 장 보내달라”고 연락을 했다. 김화자씨는 김경자씨보다 스무 살 이상 어린 70세였다.
김화자씨의 사진을 확인한 장례식장 측은 정말로 시신이 뒤바뀌었다는 걸 확인하고 장례 행렬을 가고 있는 금미씨에게 전화를 걸어 “절차를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미씨는 시신이 뒤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쓰러지기도 했다.
그날 늦게 업체 측은 가족에게 연락해 다음날 다시 장례식을 치르자고 했다. 금미씨 가족이 장례식을 치르려던 교회는 일정이 되지 않아 다시 빌릴 수가 없었고 대신 업체 측 장례식장에서 식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날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 식을 치르기 힘들었고 장례식은 다시 일요일로 미뤄졌다. 장례식 날짜가 자꾸 바뀌어 교회 신도들을 비롯한 많은 조문객들은 경자씨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없었다.
경자씨의 가족은 “어머니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들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업체를 믿고 식을 맡겼는데 그들이 신뢰를 저버렸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엉망이 된 것 같아 가족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고 했다.
업체는 장례비 9000달러(약 1200만원)를 환불해 주겠다고 했지만 경자씨의 가족은 이를 거절하고 업체를 상대로 5000만 달러(약 66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금미씨 측 변호사는 “이는 명백한 업체 측의 과실이며 장례식장의 표준 규약에 따라 시신에 이름표를 제대로 붙였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경자씨의 가족은 “소송에서 이기게 되면 모든 돈은 어머니가 평생을 바쳐 헌신했던 교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