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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부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는 한인회 관계자들.(왼쪽부터 남영돈 한인회 이사장, 박봉룡 한인회장, 로라 티엘렌 시 공원 레크레이션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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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동포사회, “커뮤니티센터 시대 활짝”… 도서관 건물, “주 정부로부터 양도 받았다”

박봉룡 하와이 한인회장(현 서남부연합회 이사장)

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가 지난 4년동안 공을 들인 마키키 공원 도서관 건물을 한인회관 및 다민족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7월 27일,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 회장과 남영돈 이사장은 마키키 지역 공원 내 옛 도서관 건물 재활성화를 위해 호놀룰루 시를 대표한 공원 레크레이션(DPR)국 로라 티엘렌 국장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인사회 중심지인 키아모쿠 거리에 위치한 이 도서관 건물은 2018년에 문을 닫았으나 이번 협약으로 한인커뮤니티센터로 새로이 재단장 된다.

하와이 한인회는 “8월 1일부터 커뮤니티 센터의 개발,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자금, 인력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DPR을 지원한다”고 시에 약속하면서 체결된 협약 내용에 따라 향후 커뮤니티 센터의 2층과 3층을 운영하며 마키키 공원 일대를 한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갈 예정이다. DPR에서 관리 사무실로 사용할 1층과 지하를 제외한 건물 전체와, 약 5에이커에 달하는 공원부지까지 한인회에서 무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이다.

하와이 한인회는 그동안 주민 공청회 개최는 물론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주류사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회관 개보수 공사를 위해 주정부에 지원금 2백만 달러를 요청, 지난 4월30일 1차 41만 달러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전담한 24대 하와이 한인회 남영돈 이사장 겸 한인회관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시 공원국과 조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돈 이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마키키 중심부에 하와이 한인사회가 주도하는 다민족 커뮤니티가 탄생해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앞두고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값진 교육, 문화 공간을 갖게 될 것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 미주한인이민 120주년 기념 대회로 바쁜 와중에도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해왔던 박봉룡 회장은 “이제 하와이 한인회가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하며 한인사회 위상 높여가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2년동안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 속에서 한인회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동포들에게 감사드리며, 큰 기쁨과 자랑스러움을 가진다”고 했다.

이날 박 회장은 한인회장과 이사장을 비롯 이사회 즉석에서 7만여달러 모금 약정 소식도 전하며 앞으로 시설 개보수 공사를 위해 커뮤니티 차원의 본격적인 모금운동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한편 하와이 동포사회는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인이 하와이에 처음 발을 내디딘 것을 기념하여 ‘미주한인 이민120주년 기념사업’ 준비에 분주하다.

내년 1월 13일부터 열리는 이 기념사업을 위해 하와이한인회에서도 학술대회, 예술공연, 그리고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많은 관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고, 250만 미주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서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인회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식을 맺고 기뻐하는 한인회 관계자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