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저녁(현지시간)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고 대만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저녁 10시20분께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은 타이베이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만 군이 2일 오전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했으며 현 상황은 오는 4일 정오까지 지속된다고 대만 중앙통신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늦은 저녁 대만에 도착해 오는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전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둥퍼-17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공영방송 CCTV는 강습상륙함, 공중급유기, 최신 구축함 등을 총동원한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가장 많이 주목을 받은건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이다.
중국은 다른 보복 조처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샤먼항공은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 지역의 유량(통과수량) 통제를 위해 항공 일정 일부는 조정한다고 했다. 상당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게 대만 언론의 설명이다.
중국 해사국은 전날 두 개의 훈련 소식을 알렸다. 중국군은 2일 0시를 시작으로 6일까지 남중국해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이 지역에 출입을 금지했다. 또 지난 1일부터 보하이만(발해)북부 해역에서 진행 중인 실사격 훈련은 14일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군용기는 이날 오전부터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돼온 대만해협 중간선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