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산 배의 최대 해외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해 추석 시기에 맞춰 전용선복 확대 및 미 내륙운송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배 수출액은 2021년 기준 3억900만달러로 미국시장은 전체 배 수출액(7억1700만달러)의 43.1%를 차지하는 최대시장이다. 이 중 약 10%는 조생종 배로 주로 추석 시기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국내 배 생산량은 기상 호조로 착과 수가 증가했지만, 태풍 및 강우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아 전년 대비 약 18% 증가(24만7000톤)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을 통한 국내 가격 및 수급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을 고려해 우수한 품질의 수출품이 추석 전에 유통될 수 있도록 농가 대상으로 품질관리 기술지도를 하고, 미국 검역관의 조기 입국을 통해 신속한 현장 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조생종 배의 성출하기인 8월에는 농식품 전용선복(전용 선적 공간)을 확대해 수출 물류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전용선복은 회당 50TEU에서 최대 100TEU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021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미국의 항만적체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미 서안지역을 기준으로 올해 3월에는 입항부터 통관까지 15일 이상 걸렸었는데, 최근에는 7일 정도로 단축돼 선박을 통한 운송으로도 추석 시기에 맞추어 추석용 배 공급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뉴욕 등 동부지역은 항해 거리가 멀고 최근 항만적체가 심화되고 있어 미주 전역에 조생종 배가 고루 유통될 수 있도록 미국 서안에 도착한 배를 트럭 등 내륙 운송을 통해 동부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게 수출용 조생종 배의 소비 촉진을 위해 추석을 전후로 에이치-마트(H-mart), 푸드 바자르(Food Bazaar) 등 미국 주요 마트 등에서 특별판촉을 추진하고, 중국산 배와 차별화를 위한 공동브랜드 상표 및 위조방지 식별 마크를 사용하여 홍보를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품목별 생산·수출 여건을 세밀히 분석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저온유통체계를 구축하는 등 물류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물류 환경도 꼼꼼히 살펴 애로사항은 적극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신시장 개척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나혜윤 기자 freshness410@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