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구매·설치 가능 경찰서 협력 핸들 잠금장치도 지원
최근 미국에서 현대·기아 자동차 도난 사건이 빈발하는 것과 관련해 해당 제조업체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핸들 잠금장치 사용 지원, 새 보안 키트 공급 등을 통해 해당 차종 운전자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아메리카(HMA)는 14일(현지시간) 시카고 한인 언론 시카고오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최근 ‘틱톡 챌린지’ 등으로 인해 잇따르는 현대·기아차 도난 사건과 관련 자사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이른바 ‘챌린지’란 이름으로 현대·기아차 탈취 방식을 소개하면서 해당 차종 도난이 급증했다.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에서만 지난달 1일부터 도난 신고 건수가 642건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이맘때 74건에 비해 768%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HMA 아이라 가브리엘(Ira Gabriel) 홍보 시니어 매니저는 답변에서 “HMA는 최근 특정 현대차 모델 차량의 도난 사건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며 “당사의 모든 차량은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하지만 불행히도 당사 차량은 소셜 미디어에서 도난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HMA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엔진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현대·기아 차량을 노리고 있으며, 이모빌라이저는 2021년 11월1일 이후 생산된 모든 현대 차량에 표준 장착됐다.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이전 모델 소유주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현대는 지역 경찰서와 협력해 해당 차종을 사용하는 고객이 핸들 잠금 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는 또한 차량 탈취범이 자사 차량에 접근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키트(Firstech /Compustar security kit)도 새로 개발해 제공한다.
HMA는 “10월1일부터 이 보안 키트는 전국의 현대 대리점과 컴퓨스타(Compustar) 공인 설치 업체에서 구매 또는 설치할 수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현대차가 곧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매니저는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현대자동차 소비자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영주 통신원 yjpak1@gmail.com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