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18일 워싱턴DC 인근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시작된 추도식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 성 전고양시장, 그리고 스티브 리 워싱톤지구 한인연합회장, 은영재 버지니아 한인회장, 정현숙 메릴랜드 총한인회장, 강창구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정치적 동지인 박문규, 신대식 목사 등 주요 인사들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대중기념사업회 미주본부 김치환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고대현 이사장의 인사말, 스티브 리 한인연합회장의 환영사, 최 성 전 고양시장이 대독한 유족대표 김홍업 전 의원의 인사말,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인사말과 신대식 목사의 헌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제창으로 이어졌다.
스티브 리 회장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김 전 대통령께서는 불굴의 의지로 대한민국 민주화와 적극적 평화주의, 그리고 남븍간의 진정한 화해의 길을 여신 분”이라고 강조하며 그 분의 정신을 잘 이어받자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은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메시지를 통해 “추도 행사를 열어준 워싱턴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서두를 꺼낸 뒤 “저의 아버님은 일생을 조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시면서 온갖 고통을 겼었지만, 한 번도 그 무엇에 굴한적인 없다”고 강조하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님이 실천하신 행동은 서거하신 지 13년이 지난 현재도 변함없는 시대정신과 소망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한인들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한 위대한 공적을 남긴 세계적 지도자”라며 그 분의 정신을 길이 간직하자고 담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그 옛날 워싱턴에서 망명생활을 할 당시를 담은 사진전시회를 곁들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추도식에 앞서 특별강연회를 연 최 성 전 고양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남의 인연, 그리고 함께 활동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설명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