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관계로 골치 아픈 대만에 또 다른 대형 사건이 터졌다. 5000여명의 대만인이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26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신매매 조직이 올린 SNS 해외 취업 광고에 속아 동남아로 출국해 행방이 묘연해진 대만인은 최대 5000명에 달한다.
인신매매 조직은 ‘동남아에서 일할 18∼35세의 인재를 구한다’며 ‘무경험자여도 상관없으며 급여는 최소 2500달러’라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를 믿고 출국한 대만인들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의 감옥 같은 건물에 감금된 채 또 다른 대만인을 유인하는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몽둥이로 폭행당하거나 산 채로 장기 적출을 당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대만 정부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납치됐던 자국민 일부를 구출했으나, 아직 300명 이상의 피해자가 현지에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3000 달러의 몸값을 주고 겨우 탈출한 젊은 커플은 “대만 총통부에 구해달라는 서신을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폭로해 파장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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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기자 moondj37@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