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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9일, 이수혁 주미대사로부터 대한민국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받은 호건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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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 7년만에 방한…”정·재계 만남”

부인 유미 호건 여사 동행…14~15일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 15일부터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17일 韓언론 등 상대로 기자회견

‘한국 사위’ 통하는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가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내달 방한한다.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실은 29일 호건 주지사 부부가 오는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의 방한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유미 호건 여사는 지난 2017년 9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지 5년 만의 방한이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이번 방한 직후 제주도로 이동한다. 호건 주지사는 내달 14~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갈등을 넘어 평화로 : 공존과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석해 개회식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유미 호건 여사는 재외동포재단 특별세션에서 패널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같은 달 15일 서울로 돌아와 정계 고위직 만남 및 한국 기업들과의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한다. 17일 오전에는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 언론 등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국에서 일정을 마친 뒤 같은달 21일 일본으로 이동한다. 일본에서 3박4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귀국한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혼인해 ‘한국 사위’로 통한다. 호건 주지사는 그간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호건 주지사는 주 정부 차원의 태권도의 날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일 지정한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에는 주내 한인 상권 밀집지역인 엘리콧시티 일대에 코리아타운을 공식 개장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당시 메릴랜드주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한국과의 이른바 ‘철강 232조’ 재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에 25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배우자인 호건 여사가 정전기념일인 7월27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직접 기금을 전달했었다.

이 같은 공헌에 호건 주지사는 지난 2월 한국 정부가 국권의 신장 및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이 뚜렷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수교훈장 중 최고등급인 광화장을 받았고, 호건 여사도 메릴랜드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인정받아 2020년 11월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인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호건 주지사는 오는 2024년 공화당 내 대권 잠룡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내년 1월 주지사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그는 지난해부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라는 공화당 지도부의 권유를 뿌리치며 ‘대권 직행’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특히 호건 주지사는 미 민주당의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재선 주지사직을 역임하면서 당의 ‘외연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대권 잠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당내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각을 세워 오면서 당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