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판 워스, 권위있는 인물…첨단 카메라도 지원” “韓 정치인, 중국 정부 반성요구 무책임…용납 불가”
주한 중국대사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중 한국 선수 2명의 실격 판정과 관련해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9일 페이스북 등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국 스포츠 대표단과 일부 언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회에서 판정이 부당하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이며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그러나 한국의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체를 손가락질하며 반중 감정을 부추기고, 양국 국민 감정을 악화하며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부득불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고, 엄정한 입장을 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중국 정부는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며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동계올림픽에 흑막이 있다’며 ‘중국 정부와 체육계가 반성해야 한다’며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이며 우리는 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사관 대변인은 또 이번 올림픽 경기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최신 개정 규정과 요구사항에 따라 최대 시속 90㎞의 초고속 4K 궤도 카메라 등 심판에 충분한 기술 지원이 제공되며, 영국 출신 심판장 피터 보스가 평창올림픽을 포함한 3차례의 올림픽 경기 주심을 맡은 권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은 국제 스포츠 행사다. 경기마다 심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 스포츠연맹이 선출하며 그 어떤 나라나 정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대사관 측은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고 우리는 한국 대중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두 나라 국민의 우의는 쌍방이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이며 감정적인 언행으로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중국은 양국 관계와 국민 간 우호적인 감정을 증진하기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