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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 정점으로 치닫자 인종차별 범죄도 등달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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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풀이식 인종혐오 범죄] ‘코로나19’와 함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나 흑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경제적 궁핍, 인종차별의 3가지 포비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 감염과 경제적 공포는 거의 모두가 다 겪는 공포감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인종 증오 범죄 만큼은 ‘우는 아이 뺨 때리듯’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최근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한 남성이 동양인 여성에게 염산테러를 자행했다. 뉴욕포스트가 지난 6일 브루클린의 한 주택가에서 찍힌 CCTV영상을 공개했는데 동양인 여성이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순간 집 앞에 앉아있던 정체불명의 남성이 빠르게 다가오더니 그녀에게 염산을 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1일 SNS에는 미국인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양인 혐오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안티아시안클럽뉴욕’이라는 계정에는 “내일 우리는 총으로 차이나타운에서 만나는 모든 아시아인을 쓸어버릴 예정이다. 그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또 지난 7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한 중년의 백인 남성이 흑인 소녀를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사건의 영상이 온라인을 휩쓸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건의 범인은 내과 의사로 소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다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미국에서 유색인종들은 마스크도 마음 편히 쓸 수 없는 처지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코로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지만 유색 인종 사람들은 마스크를 썼을 때 범죄자로 오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일리노이주에서 한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대형 마트를 방문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마스크를 써도, 안써도 당하기는 흑인이나 아시안들이나 다 마찬가지인 것이다.

흑인들은 중국에서도 당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아프리카 국적자를 향한 인종차별 사레는 최근 들어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CNN방송은 오늘(11일) 중국 광저우에 거주 중인 아프리카 국가 출신 20여명을 인터뷰해 현지 인종차별 사례를 보도했다. 이들은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거나 숙박을 거부당하는가 하면 확진자 접촉이나 증상이 없었음에도 임의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강요받았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증오 범죄(Hate Crime)를 당했을 때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관련 시민참여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인종 차별 행위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차분하게 대응하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고 못들은 척 하라고 한다. “당하고 나면 나만 손해”. 갑자기 폭력을 자행하지 않는 한 쳐다보지도 말고, 대꾸하지도 말고 즉시 그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인 것이다.

Published on: Apr 11, 2020
hi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