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코리안뉴스] 기사입력: 2018년 8월 31일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추모의벽’ 건립에 10만달러 기부 약속>>
“국가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미 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진호 재향군인회장은 8월31일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우래옥 식당 연회실에서 미동부재향군인회 워싱턴 DC지회(회장 김경구)에서 주최한 환영식과 안보강연회에 참석,특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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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워싱턴에 도착한 김진호 회장(예비역 대장)은 도착하자마자 알링턴국립묘지의 무명용사의 묘,한국전참전기념공원,베트남참전기념공원 등을 차례로 방문하여 헌화식을 가졌다.헌화식 후에는 표세우 국방무관,리처드 딘 한국전참전재단 부이사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한국전기념공원에 설립될 ‘추모의 벽’ 건립 진행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이자리에서 “추모의 벽 건립에 너무 소홀히 한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1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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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는 존 틸러리 와 월터 샤프 전 연합사령관,존 존슨,버나드 삼프 전 미8군사령관 등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 등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 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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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에는 한국전 참전 미 보훈병원을 방문하여 입원중인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정오 100여 명의 향군 회원들과 관심있는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환영식에서 김경구 회장은 “국가안보의 중대한 시점에서 방미하여 한미동맹 강화에 앞장 서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외교 최 일선의 지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환영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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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인 김동기 총영사를 대신하여 표세우 국방무관(육군준장)과 함께 참석한 류인식 참사관은 “동포사회 보훈단체들은 한미혈맹의 기초이자 근간이다”고 주장 하면서 “오늘 이 안보특강은 여러모로 유익한 행사가 될 것이다.김진호 회장께서는 성공적인 방미행사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 가시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환영식이 끝나고 이병희 전 워싱턴재향군인회장의 약력 소개와 제36대 재향군인회의 지난 1년동안의 발자취에 대한 동영상 상영이 있은 뒤, 김진호 회장은 본격적인 안보특강을 시작했는데 그의 강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10살때 서울 청량리에서 3달동안 인민군 치하에서 사는 경험을 했는데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를 그 나이에도 이 공산주의는 아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동맹뿐이고 그 역할을 잘 감당했던 분들이 바로 재미동포들이다
▶ “미국이 남북통일을 막았다”고 진보학자들이 폄하하는 발언들을 쏟아 내는데, 1945년 미국이 38도선을 그읏는 것은 맞지만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소련이 물밑듯 밀려들어와 우리는 김일성과 소련의 치하로 넘어 갔을 것이다
▶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나는 북한에서 기피 인물 1호일 정도로 강경파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공존’,’공동번영’의 정책을 찬성하게 되었다
▶ 북핵은 1991년,1992년 아사자가 발생하는 극한 상황에서 만들어 졌다.북미,남북 정상회담이 수 번 개최 되더라도 쉽게 없애지는 않는다.단계적 보상을 받으면서 제거하려 할 것이다. 인내를 가져야 한다
▶ 미국은 강공으로 나가고,한국은 문을 열어 놓고 도망 나오는 북한을 끌어 안는 현재의 정책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분으로 2년여동안 표류하던 재향군인회는 2017년8월11일 임시전국총회에서 김진호 현 회장이 제36대 회장으로 당선됨으로써 회원 130만 명 규모의 최대 예비역 단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김진호 회장은 배재고,고려대 출신으로 1964년 ROTC 2기로 임관하여 합참의장 등을 역임하며 38년간의 현역으로 근무하면서 육군대장으로 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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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최대 보훈단체인 재향군인회 회장이 참석한 이날 행사장에는 어찌된 영문인지 워싱턴한인회,버지니아한인회,메릴랜드총한인회 등 이른바 워싱턴 동포사회 빅3 한인회장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주최측이 실망 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단체장들로는 백성옥(메릴랜드한인회),폴라 박(워싱턴무역협회),남정구(하워드카운티한인회),김화성(프린스조지카운티한인회),은영재(한미여성재단),이문형(자유연맹),손병준(6.25참전유공자회),안경조(월남참전전우회),김민수(해병전우회),김미실(워싱턴한인재단),이은애(한인센터건립멤버십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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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