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용자라면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자동차 주행, 주택관리, 학생들의 학습관리 등 일상의 한 부분이 된 AI가 편리함도 주지만 인공지능의 잘못된 안내는 자칫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얼마전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가 10살 소녀에게 감전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장난을 권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리브달씨에 의하면 지난 23일, 그녀의 10세 딸이 아마존 AI 알렉사에게 주말에 도전해 볼 만한게 없을까 라고 질문하자 알렉사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콘센트에 반만 꼽고 그 사이에 1센트 동전 하나를 갖다대보라고 소녀에게 답했다.
그 순간 다행히도 어머니 리브달 씨가 아이와 함께 있었기에 감전사고를 막을 수 있었단다.
리브달씨는 팬데믹 기간 동안 유튜브 상의 체육교사들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신체적 도전을 하며 딸과 함께 실내에서도 활동적으로 지내려 노력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또한 아이는 신발을 발로 잡은 상태에서 누워 구르는 것 같은 챌린지를 원했을 뿐이라고 아이 엄마는 덧붙였다.
26일 리브달씨가 트위터에 공개한 알렉사의 응답이 담긴 화면 사진에서 알렉사는 “인터넷에서 찾았다”며 해당 챌린지를
어머니 리브달씨가 인공지능의 위험한 권유로 부터 딸을 보호 할 수 있었던 것은 틱톡에서 유행했던 ‘동전 챌린지’에 대해 그녀가 알고 있었기 때문.
‘페니챌린지’는 2020년, 동영상 길이를 15초로 제한하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한때 유행했다.
당시 메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두 명의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챌린지를 틱톡에 올리기 위해 동전을 전기 콘센트에 갖다 대다가 콘센트에 연기가 나면서 점화 된 사건이 발생한 것.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해당 챌린지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29일 USA 투데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객 신뢰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으며 알렉사는 정확하고 관련성있는 유용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고안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오류를 인지하는 즉시 신속하게 수정했으며, 향후 유사한 대응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리브달씨에게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도움을 주기도 했단다.
현재 알렉사는 도전할 것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에 더 이상 제안을 하지 않고 있다며 트위터 사용자들은 전했다.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