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화요일 모닝뉴스를 시작합니다.
’21세기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관계가 충돌로 가느냐, 관리모드로 가느냐의 기로에서 열린 미중 영상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치열한 공방으로 전개됐습니다.
총 194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치의 양보없이 자국 입장을 상대에게 전달했고, 핵심 현안에서 정상외교 무대 치고는 매우 솔직하고 선명하게 자국 입장을 상대에게 알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며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며,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는 정상회담 무대에서 듣기 어려운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바이든은 또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서 중국의 관행은 물론 더 광범위한 인권에 대한 우려’를 제기함으로써 중국이 핵심이익, 중대 관심사 등으로 규정한 ‘역린’들을 하나 하나 건드리고 넘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외교의 몫이지만, 국방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군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하고 나서 가진 환담회에서 “2017년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지만, 강한 국방력과 강한 안보로 평화를 지켜 왔다”면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특히 “강군이 되려면 첨단무기뿐 아니라 장병 복지, 인권 보호, 성평등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잇따르는 군 내 성비위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가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한국 정부에 독도는 국제법과 역사적으로 명백히 일본땅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 망언을 되풀이했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우리나라의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히 지켜내겠다는 결의하에 계속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기자단에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면서 “한국 정부에 재차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법조윤리협의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일정 수 이상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명단과 사건 목록 등 수임 내역을 제출받아 이를 검토하는 곳입니다.
검찰은 또 서울 지역의 세무서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당선 이후인 201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과정에서 선임한 로펌과 변호사 수임 내역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강용석 변호사 등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2명을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김혜경 여사의 낙상사고를 두 사람 사이 다툼에 의한 상처인양 날조하고 전 경기도 비서실 직원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는 등 명백한 허위사실을 날조·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호중 “올해 초과세수 50조, 기재부 책임..의도있으면 국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올해 세수 초과액이 당초 7월 정부가 예상했던 31조원보다 훨씬 많은 50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재부가 세수 추계를 철저하게 해왔다고 주장했지만 결과를 보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집권 여당이 이례적으로 부처를 향한 국정조사까지 꺼내든 건 전 국민 지원금 등에 미온적인 기재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민주당은 기재부를 압박해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일상회복 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소상공인 손실보상의 ‘3종 패키지‘ 예산 증액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습니다.
탁현민 “김정숙 여사, 청서 ‘영부인’ 호칭 안 써..의미있는 변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며 “과묵한 편인 대통령 옆에 여사가 계신 것이 의전적으로 참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탁 비서관은 “공식적 기록과 달리 청와대 안에서조차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기 시작한 것은 ‘김정숙 여사’ 때부터”라며 “어떻게 불리느냐가 인물의 본질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떠올리면 의미 있는 변화였다”며 인간적인 면모도 부각했습니다.
안철수 “연합뉴스 포털 퇴출, 과도한 이중제재..재고 필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연합뉴스 뉴스 콘텐츠 제휴 중단 결정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비판하며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제재, 재고가 필요합니다 – 언론의 자유를 해칠 우려가 있는 과도한 제재는 지양해야’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연합뉴스는 제평위의 계약 해지로 이달 18일부터 1년간 포털에서 검색 결과 외에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청내부 “이재명, 후보되더니 태도 달라졌다”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25만~30만원 정도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더 주자며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청년 문제에 대해서도 “절실했는지 깊이 반성한다”며 현 정부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선 “민주당 후보가 되자 태도가 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당내 경선 때는 친문에 구애하다, 후보가 되자 친문과 ‘정치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부품 속에 마약을 대량으로 숨겨 들여와 국내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가진 마약은 270억 원 어치로, 29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국제우편을 통해 차량 부품을 수입하는 척 마약을 들여온 것인데, 이런 수법으로 동남아산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 26명 전원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구매자와 접촉해 돈을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고 찾아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들 조직 검거 작전을 해온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한국인 39명과 중국인 5명, 미국인 1명도 함께 붙잡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과 공급 차질, 기후위기로 인한 작황 부진 등으로 지구촌 곡물 수급 불안이 고조되고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밀과 콩 등 주요 곡물을 대부분 수입해오는 한국은 비싼 값에 들여올 수밖에 없고, 이는 식탁물가를 끌어올려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 다변화와 해외 공급망 확대, 자급기반 확보 등 상시적인 식량안보 대응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탈서울’ 가속화..6년간 340만여명 떠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난에 시달리던 실수요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이탈하는 ‘탈 서울’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6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타 지역으로 이주한 서울 시민들은 341만43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탄소중립 달성 필수 대안’ 수소·암모니아 발전, 2035년 상용화
한국정부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발전을 2035년까지 상용화하기로 했습니다.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에는 산업부 및 전력공기업과 함께 관련 민간기업이 참여합니다.
추진단은 2024년까지 가스터빈 수소 혼소(혼합연소) 한계평가 및 연소 최적화 기술개발, 탄소 배출이 없는(Carbon-Free)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등의 연구개발(R&D)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테슬라 차 1대 팔면 760만원 순익..도요타의 3배
테슬라가 자동차 1대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도요타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습니다.닛케이는 도요타와 테슬라의 올해 7~9월 실적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7~9월 이익률은 27%로, 도요타(19%)는 물론 고급차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21%)보다도 높습니다.
테슬라의 7~9월 순이익은 1800억엔(1조8644억원)으로 도요타(6266억엔)의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유럽서 잘나가는 현대차·기아..올해 전기차 판매 첫 10만대 돌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처음으로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16일 양사의 IR 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10월 유럽 현지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10만4천883대로 작년 같은 기간(7만3천911대)보다 41.9% 늘었습니다.
유럽에서 전기차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9만5천917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10개월 만에 1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과는 달리 새로 개발한 치료제에 대해서는 복제를 허용했습니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이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저소득 및 중하위 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95개국을 한정해 치료약 복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동복지센터도 학교복합시설..학생안전 확보 설계·운영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에 건강생활지원센터와 아동복지시설 등이 포함되며,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 운영·관리방안 마련이 의무화됩니다.
아울러 학교복합시설의 원활한 설치를 위해 학교장과 지역주민, 관계 기관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의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며, 설치·운영에 관한 조사·분석, 운영·관리 등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기관·법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플레 장기화 우려로 금값 5개월만에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망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값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저널은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우려가 금값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1415조원 규모 인프라예산안 서명..”미국이 다시 움직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역점 추진해온 인프라 예산법안에 서명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야외 잔디밭에서 여야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 행사에서 1조2000억달러(약 1415조원)의 예산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야당과 2조달러의 인프라 예산 규모에 합의하고도 재원 조달 이견으로 예산 확보에 실패했음을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국 리버풀 현충일 테러..택시기사 순발력이 대참사 막아
주말 영국 리버풀 시내 병원 앞에서 발생한 택시 폭발은 ‘테러’라고 영국 경찰이 밝혔습니다. 택시 운전사의 순발력이 대참사를 막았습니다.
영국 경찰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리버풀 택시 폭발은 테러 사건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고 BBC,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경찰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이 사제 폭발물을 지니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날 체포한 용의자 3명(29세, 26세, 21세 남성)에 더해 20세 남성 한 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택시 탑승객과 연계된 이들로 추정됩니다.
택시 운전사가 기지를 발휘해 더 큰 참사를 막았습니다. 기사는 폭발이 발생하기 직전 택시 문을 잠가 탑승객이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는 승객의 옷에 일종의 빛나는 물체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했습니다.
탑승객은 당초 리버풀 대성당으로 가달라고 했다가 차가 막히자 병원으로 행선지를 바꿨다고 알려졌습니다.
‘경석’ 도쿄 앞바다까지..죽은 거북이 뱃속에도 가득
해저 화산이 분화하면서 생긴 돌을 ‘경석’이라고 합니다. 이 경석이 오키나와 해안을 뒤덮으면서 배가 고장 나고,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는데, 해류를 타고 최근 도쿄 앞바다까지 올라왔습니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에 따르면, 지난 8월 해저화산 폭발로 생긴 경석이 지난달 오키나와와 큐슈 남부를 거쳐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상 중인데, 일부가 예상했던 11월 말보다 빠르게 관동지방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추정되는 경석은 약 5억 세제곱미터,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지난 11일 촬영한 해저화산은 분화를 계속하고 있고, 주변엔 경석으로 보이는 부유물까지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일찍 도쿄 앞바다에서 경석이 발견되면서 섬 지역 항구에서는 방지막 설치에 나서는 등 피해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NASA, 위성 요격한 러시아에 “당신네 우주인도 위험” 분노
러시아가 예고없이 미사일로 우주에 있는 자국의 위성을 격추하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강하게 반발하며 경고했습니다.
NASA의 빌 넬슨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서 “이날 러시아가 미사일로 자국의 위성을 요격하는 시험으로 파편이 생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이 비상 안전 조치를 해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눈 자극감, 모래나 속눈썹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침하다고 느끼는 눈의 불편감, 가려움, 눈부심, 과다한 눈물, 충혈 등이 생깁니다.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두 질환을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증상이 있으면 안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은 1분에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이는데, 컴퓨터ㆍ스마트폰 등을 보고 있으면 꽤 오랜 시간 눈을 깜빡이지 않을 때가 많아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고 했습니다.
이상으로 2021년 11월16일 모닝뉴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