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중국인들에게 알리는 행사가 북경에서 열렸다. 중국한국인회는 “9월10일 북경시 대흥구에 있는 한국문화체험관 오빠낙원에서 제2회 김치 문화제가 개최됐다”고 사진과 함께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열린 이 행사는 당초 10월 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사드배치로 인해 긴장된 양국 관계가 지속되면서 중국 측에서만 단독으로 진행했다. 중국에서의 행사도 무산될 뻔했지만, 현지 인사들의 지원으로 행사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었다고 이 행사에 참석한 중국한국인회 관계자는 전했다.
10월에 있을 전국인민대표회의에 앞서 열기 위해 한 달 정도 일정을 앞당겼지만, 북경시 대흥구 여행국, 천진시 무정국 여행국, 랑방시 여행국 관계자, 일반인 참가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에 에어로빅 신드롬을 일으킨 최수진 씨가 김치강사로 나서, 좋은 배추 고르기, 맛있는 고추장 고르기, 김치 속 만들기, 신선도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보관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김치 만들기 강의 후에는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됐다. 된장찌개 등 한국전통음식을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식원식품유한공사는 한국음식세트를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주최 측인 한중동반성장총연합회 중국본부 김성학 회장(중국한국인회 부회장)은 “김치문화제는 한중 민간교류를 위한 행사”라면서, “내년에는 양국관계가 호전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