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는 체코의 남부 보헤미아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아름다운 중세 건축물과 강변 풍경으로 유명하며, 그 중 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스보르노스티 광장이 주요 명소로 꼽힙니다.
체코 남부에 자리 잡은 체스키 크룸로프는 ‘보헤미아의 진주’ 혹은 ‘작은 프라하’라고 불리는 작은 도시입니다. 동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는 이곳은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3세기에 지어진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세계 300대 건축물에도 선정된 곳. 마을 전체를 S자 모양으로 휘감고 흘러가는 블타바 강과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성, 그리고 성 아래에 펼쳐져 있는 붉은 지붕의 집들. 중세 시대의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곳. ‘동화 같다’는 이곳에 딱 맞는 표현입니다.
다리 가운데에는 머리에 다섯 개의 별 장식이 달린 얀 네포 무츠키(Jan Nepomucky) 신부의 동상과 십자가가 못박힌 예수 의 동상이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을 눈에 담기 좋은, 슬픈 전설의 다리
네포묵 성인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 이발사의 다리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서자 루돌프 2세가 정신병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자, 여인의 아버지인 이발사가 거짓 자백을 하여 희생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이발사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다리를 만들고 ‘이발사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합니다.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곳이지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을 위한 애도와 아름다운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곳은 ‘스보르노스티 광장’과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까지는 4분 거리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입구이자, 경사진 성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다리. 과거 성을 보호하기 위한 요새 역할을 한 곳으로, 15세기에 목조 다리로 지어졌으나, 재건을 통해 석조 기둥 위에 3층의 규모 아치를 덮은 것에서 망토 다리라는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다리는 현재 성 안의 바로크식 극장과 정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포토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체스키 크룸로프 마을을 대표하는 고성. 13세기 세워진 고딕 양식의 성으로, 이후 꾸준히 증축되어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추가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체스키 크룸로프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 성 탑’이 가장 유명합니다. 작은 마을에 비해 성은 무지하게 큽니다. 체스키 성 전망대와 박물관 둘다 입장 가능한 입장권을 사서 박물관도 둘러보면 더 좋습니다. 성 탑 전망대에 올라가면 체스키 마을과 마을을 따라 흐르는 블타바 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아주 환상적입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성을 지켜오고 있는 ‘곰’
중세에는 성으로 진입하는 다리 아래에 적의 진입을 막고 침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자를 만듭니다. 대부분의 성은 해자에 물을 채우지만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다른 곳과는 달리 물이 아닌 ‘곰’을 키워왔으며, 현재까지도 한 마리의 곰이 이 해자에 서식하고 있어 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길이 430㎞의 체코에서 가장 긴 강으로, 강 주변에는 캄파 섬과 카를교 등 많은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고 오리 배와 보트, 요트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강변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스보르노스티 광장은 체스키크롬로프 성, 볼타바 강과 함께 ‘동화마을’ 체스키크롬로프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입니다. 중세 시대의 오래된 르네상스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소박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풍기고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모두 다른 모양의 지붕과 외관을 가지고 있어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독특한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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