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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축제에 타인종들도 엄청나게 참석해 즐거움을 만끽했는 데, 사진은 흑인 청소년들이 K-팝에 맞춰 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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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한인회 ‘한인축제’ 글로벌 인파로 인산인해]

Published on: Sep 22, 2019
<수만여 관람객 한류에 흠뻑...열창.댄스.무용.태권도.사물놀이. 할머니 컨테스트. 사생대회 열기 고조>

지난 21일 열린 제42회 메릴랜드 한인회 코리안 페스티벌은 ‘문화’가 꽃피운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축제장인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페어그라운드 야외 공원은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 문화, 다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줄을 잇고 먹거리와 볼거리 장터가 선보인 가운데 한인과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민들 및 한국과 타지에서 온 방문객 등 글로벌 인파가 행사장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우며 빚어낸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특히 K-팝과 역동적인 춤사위, 가을의 분위기를 살린 노래와 연주는 행사장 열기를 더하는 데 일조했다.

오전과 이른 오후에 이어진 신니어 라인댄스와 한국 전통무용, 그리고 태권도 시범과 사물놀이는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한류의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프로그램인 ‘미즈 할머니 컨테스트’는 폭넓은 한인사회의 관심 속에 수준 높게 치뤄져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특히 우태창 워싱턴통합노인회장은 이 컨테스트의 1,2,3등 트로피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자연을 벗삼아 실시한 사생대회에는 상당수의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하여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 밖에도 종이접기와 붓글씨 시범, 천연옷감 염색 체험, 한국음식 체험 등은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흥미진지함을 선사했다.

이번 한인축제 중앙무대와 장터는 메릴랜드 한인회의 기획력, 한인 등 문화 공연팀의 에너지, 관람객들의 호응이 절묘하게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산했다.

메릴랜드 한인회는 특별히 올해부터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문화컨텐츠 강화를 통한 메릴랜드 대표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천명했다. 문화컨텐츠 강화는 지역 한인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었다. 중앙무대 공연 20여개 팀 중 워싱턴지역 문화예술인과 동호인들이 참여한 공연이 주를 이뤘다.

한국에서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하지 않아도 성공적으로 순수한 한인축제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K-팝 공연에 나선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절로 났다. 햇볕이 따가운데도 객석에 앉아 박수를 보내준 분들 덕분에 큰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페어그라운드를 찾은 다인종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좀 더 느끼고 싶다는 ‘갈증’을 그대로 표현했다. 볼티모어에서 왔다는 제임스 맥도웰 씨는 “메릴랜드에서 한인축제 같은 큰 행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곳에 와서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오후 1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김득환 총영사를 비롯해 보이드 루터포드 메릴랜드 부주지사, 지미 리 장관, 수잔 리 상원의원, 마크 장 하원의원 등 주요 내빈 다수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는 동시에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백성옥 메릴랜드 한인회장은 “오늘은 한인의 날이며, 한민족의 우수성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날인 동시에 잔치”라며 “끝나는 시간까지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의 진정한 주인공인 자원 봉사자들…

hiuskorea.com 김성한.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