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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한인교역자회 회장 이정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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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새로운 부활절을 기대하며”…이정범 목사

2020년! 저도 여러분들도, 예년과 다른 뭔가 있을 법한 멋진 한 해를 기대하고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년 초 금식기도하며 아버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기 위해 1월을 보내던 때에, 중국과 한국 그리고, 유럽과 미국까지 거의 온 세계에 퍼져버린 펜데믹, ‘COVID-19’!! 남의 나라 이야기 인줄 만 알았지만, 곧 우리들의 삶속에 다가와 모든 것을 조금씩 많은 것을 바꿔 버리더니, 우리들의 신앙생활까지 침해하고 말았습니다.

제 평생 처음으로 부활절 예배를 성도들과 함께 드릴 수 없는 현실에까지 왔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거의 모든 분들이 평범한 생활을 접은 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각 가정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대다수의 성도들은 무엇을 하면서 지내고 계시는지요?

곰곰이 다시금 “예배”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사순절을 맞아 다시금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이어서 부활을 묵상하고 있으실 것입니다. 레위기를 시작으로 여러 구약의 본문과 복음서 사도행전으로 그리고 서신서로 이어지는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과 작금의 현실 속에서의 적용이 필요할 때, 우리 모두들이 평생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지금의 ‘상황과 복음’을 그리고 교회와 성도로써 제자로써의 나의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초대교회로 되돌아감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리 조국에 처음 복음이 전해지던 때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들어온 선교사님들로 인해, 한 사람 두 사람, 한 가정 두 가정에 예수님을 믿어가면서, 때로는 먼저 글을 배우고 악보도 배우며, 천지신명이 아닌 참된 하나님께 제대로 기도하며, 처음 들었던 외국인의 책 성경을 읽으며, 국악과 민요가 아닌 찬양을 배워가며 세워져 갔던 교회들… 처음엔 나 혼자, 몇 몇 이서 가정에서, 그러다가 독립된 공간이지만, 남 녀 구별된 공간에서 따로 예배드리다가, 처음으로 한 장소에 중앙 커튼만을 내려둔 채 함께 예배드리던 시대에는 감동의 시간이었을 것을 떠 올려 봅니다. 그 때도, 예배가 있었고, 부활 주일이 있었으면서도, 일제치하를 보냈고, 전쟁을 이겨냈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비록, 주일학교도 없었고, 성가대는커녕, 제대로 된 냉난방 장치도 없었던 시절.. 가장 따뜻한 옷을 입고 양말을 두 개 싣는 날은 주일이었던 저의 어렸을 때의 기억도 벌써 40년이 넘어서는 시대에 풍금으로 예배드리고, 겨우 기타로 중고등부 예배에 만족하던 시대를 떠 올리게 되었습니다.

성도여러분, 21세기에 정말이지 대단한 능력과 엄청난 능력을 가져 감히 가까이 하기도 어려운 교회들이 많이 등장한 이 시대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워싱턴지역의 대 부분의 교회는 거의 개척에 가까운 교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COVID-19으로 교회당 문이 닫혀지니, 예배를 온라인으로 어떻게 드리냐, 등등의 많은 고통으로 신문 지상에 고민이 올라올 때, 10명도 되지 않는 성도들이기에 계속해서 예배드리는 교회도 많이 있습니다.

비록 성가대도 방송장비도 없지만 예배당은 있어서 드리기도 하고, 미국교회가 문 닫아 버려 이마저도 안되는 경우에는 때로는 가정에서, 오피스나 학원에서, 때로는 park에서 때로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예배드리는 작고 적은 교회들은 그냥 평소와 같이 예배드리고 있는 것 또한 우리 지역의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지금까지 우리들의 신앙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두 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예배를 어떻게 드렸는지요?”

아버지께서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로 드리고 있었는지요?
아니면, 남이 채려 놓은 밥상을 즉, 식당에서 주문한 밥만 먹고 오듯이 (때론, 음식 예능 보듯이)
시장도 보지 않고, 좋은 식재료 직접 장만하지도 않고, 애정 담아 음식 만들지도 않고, 예쁘게 차려놓지도 않고, 설거지도 필요하지 않고, 말려 깨끗이 닦을 필요도 없이 돈만 내고 먹고 가면 되듯이 예배 드린다고 하지 않았는지요?

레위기의 5 대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자의 예배 드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의 모든 것을 레위인이나 제사장이 다 했을 것이고, 예배자는 단순히 제물만 가지고 갔다가 드려놓고, 손 모아 구경만 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절대 그렇지 않았죠!!!
제물을 흠 없이 키우는 것을 시작으로, 그 제물을 합당한 예배를 위해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도려내고 정리하고, 각을 뜨고, 번제단에 올리기까지, 모든 예배의 과정 과정에 예배자는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했습니다. 거의 4-5시간의 홀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 과정속에서 참된 예배자의 모습이 되어져, 번제단 위에서 타 오르는 제물을 보며, 하늘로 올라가는 냄새를 맡으며, 예배자는 기뻐하고 감사했었습니다. 오히려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손을 모아 끝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대는 뭔가 주객이 바꿔져 버린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닌가하는 깊은 묵상이 있었습니다.

둘째, “우리는 복음(부활)을 어떻게 전하였는지요(증인)?”

사도행전의 중심 주제는 성도들이 “부활의 증인”의 삶을 어떻게 제대로 살았는지 입니다.
부활의 사건 이후, 승천이 있었고, 오순절 성령님의 강림사건은 사도행전 내내 24회 혹은 28회의 사도 등의 설교(Addresses)를 통해 자명하게 선포되고 있는 메시지의 핵심은, 성삼위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그 사랑을 힘입어 죄사함 받은 성도들의 “증인”의 삶! 즉 부활의 증인으로써의 삶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부활절 행사”는 커졌는데, 그 부활의 증인으로써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의 “증인”으로써의 삶은 한 없이 작아져 없어진 것은 아닌지요? 게다가, 부활의 가장 큰 우리들의 믿음의 고백이 때로는 달걀이나 토끼보다 보잘 것 없는 것이 된 것을 보면서, 크리스마스에서 사라진 예수님을 보듯, 부활의 주인공 빠져버린 부활절을 보는 것이 아닌가요?

부활을 통해 40일 동안이나 말씀하셨고, 성령님을 통해서 선포하신 “부활의 증인”의 삶을 다시금 기억해야만 하는 때가 온 것이 아닌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라기 1장 10절…. 제가 가장 마음 아파하는 구절이 담겨져 있습니다.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1장 6-9절에서, 유독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매 절마다 한 번씩..
“다른 복음”입니다.
우리 교회 즉, 우리 성도들이 “부활의 증인”으로써 살아가지 않을 때,
그리스도의 은혜가 떠나는 교회가 되어가며, 성도를 교란하여 복음을 변질되게 한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저주가 많이 있지만,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저주라 바울은 선포합니다.

2020년… 온 세계가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이 주간이 끝나면,
부활주일이 저희에게 다가옵니다. 이 부활 주일에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다시금,
우리 들의 예배를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부활 주일 하루만이 아니라,
남은 2020년 한 해 동안, “부활의 증인”으로 제대로 복음 전하며 살아가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 나누고 싶습니다!!

새로운 부활절을 기대하는 ‘성금요일’새벽에 드립니다. 샬롬!

제49대 워싱턴지역 교역자회 이정범 목사(꿈이 있는 교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