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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모닝 뉴스 브리핑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

25일(현지시각)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탱크가 지나가던 차량을 뭉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이 임박했다. 개전 9시간 만에 키예프 턱밑까지 밀어닥친 러시아군은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방어막을 뚫고 들어가 시가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선을 그은 터라, 우크라이나는 고립무원 상태에서 홀로 러시아 대군과 싸우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 “우크라이나 군대가 무기를 내려놓고 전투를 중단하면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서방의 제재는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에 피신해 있는지도 모르는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홀로 남겨졌다”며 뒤늦게 저항하자고 외쳤다.
예고된 침공도 못 막고, 주변 나라 도움도 못 받고, 고스란히 나라를 내줄 판인데 그 결과, 국민들은 국제 난민이 될 위기에 처하고 있다. 러시아가 자신을 제1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정확한 위치를 숨긴 채 SNS 영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리고 있지만 나라를 지키지 못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세계 각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고 모스크바서도 “전쟁 반대”데모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영국 런던, 헝가리 등 유럽 각지와 일본, 멕시코에서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라’,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라’는 시위대의 함성이 들리고 있다.

우리 국민 안전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던 기업인과 선교사 등 한국인 800여 명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아직 60여 명이 남아 있다. 일부 교민은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체가 공황상태이다 보니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외교부는 출국을 희망하는 교민 36명을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철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도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게 됨에 따라 피해를 받을 국내 기업에 대해 최대 2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회는 외통위와 산자위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입 제한에 따르는 문제점을 점검했다.

바이든 “푸틴, 국제적 왕따될 것”…제재 실효성엔 의문
백악관에서 침공을 지켜본 바이든 대통령은 아침부터 국가안보회의를 진행했고, G7 정상들과 화상으로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출 통제와 금융 제재, 2가지 핵심 제재를 시작으로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왕따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타격을 줄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서방국가의 제재 타격을 약화하려고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춰온 까닭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도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의 탈달러화 움직임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 이후 두드러졌다.

세계 4위 군사강국 우크라, 동네북 전락…어쩌다 이지경까지
세계 4위의 군사 대국, 핵 보유 순위 3위. 이는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할 당시 우크라이나의 국방력 수준이다. 2014년에는 총 한 발 못 쏴보고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겼다. 이후 8년간 국방력을 키우겠다고 별렀지만 이달 24일 개시된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을 저지하지 못해 하루 만에 수도까지 위협받는 동네북 신세가 됐다.

<<미국 소식>>

뉴욕주에도 ‘김치의 날’ 생긴다…미국 내 3번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뉴욕주 의회에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제정된 것은 지난해 8월23일 캘리포니아주, 올해 2월9일 버지니아주에 이어 뉴욕주가 세 번째다.

주한미군이 25일 서울 용산기지 부지 중 16만5000㎡를 비롯해 경기도 의정부 소재 ‘캠프 레드클라우드’ 및 ‘캠프 스탠리’ 취수장 부지 등 약 100만㎡를 우리 측에 반환하는 데 합의했다.
한미 양측은 이외에도 올 상반기 중 ‘상당한 규모’의 용산기지 부지 추가 반환을 완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매드맨’ 푸틴에 속수무책 당해”…리더십 위기 봉착한 바이든
사태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침공 시나리오, 이동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정보전으로 전쟁을 막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지만 침공을 막지 못했다. 이미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의 혼란으로 체면을 구겼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 지지율 또한 하락세일뿐 아니라 이번 사태에서도 국제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안팎으로 거세다.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가 결국 러시아 침공을 막지 못하면서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를 멍청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의 조롱에 미국 백악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를 싸잡아 “역겨운 돼지들”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도 70% 가까이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대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돼 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러시아에 첨단기술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제재안을 내놓았다.
이번 수출통제는 미국에서 생산된 기술 제품은 물론 미국 기술로 만들어진 외국 제품까지도 적용해 상당히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다. 미국 기술을 이용해 만드는 한국 반도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증권당국, 머스크 형제 테슬라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 조사
머스크와 그의 동생 킴벌은 지난해 11월 5일 테슬라 주식 8만8천500주를 팔았다. 약 1억800만달러(약 1천300억원) 어치였다. 문제가 된 것은 매도 시점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지 결정해달라는 설문 트윗을 올리기 하루 전이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지만 미국이 지상군 투입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자 중국의 민족주의자들이 “지금이 대만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시 주석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노골적으로 러시아의 편을 들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과 영국대사관이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며 최근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우크라이나 정권교체 등 목표를 달성한 뒤 외교적 유연성을 보이며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 전문가는 이번 침공이 동유럽에서 러시아와 NATO 간의 ‘신냉전’을 초래할 수 있다며 동유럽 국가들의 대러시아 경계심 고조, 미군의 동유럽 상시 주둔 등 러시아에 ‘역풍’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고 점쳤다.

<<<한국 소식>>>

이재명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과 한미 정상이 이미 합의한 ‘포괄안보동맹’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윤 후보는 “글쎄요. 하여튼 저는 이런 다양한 분야에 군사뿐만 아니라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25일 정치분야 TV토론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통일 방안을 놓고 맞붙었다.
이 후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윤 후보는 ‘힘’에 의한 억지력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12일 앞둔 25일 “향후 60여년간 원전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온 언급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서 정부를 겨냥한 야권의 ‘탈원전 정책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중도층의 여론을 의식한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3월9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확진자·격리자는 3월5일에 한해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단일화, ‘선그은’ 안철수, ‘여지남긴’ 윤석열, ‘반대한’ 이재명
안 후보를 두고 윤 후보는 단일화의 여지를 밝힌 반면, 이 후보는 단일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진중권 교수가 “너무 늦었다”며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지율 위기의식에서 던진 마지막 승부수”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가 끝난 뒤 정치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설사 추진하려 해도 내부에서 엄청난 반발이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20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부인하는 발언을 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 건설할 예정인 해상풍력단지에 대한 남해안 어업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오전 경남 사천시·남해군·고성군 어업인 290여명은 남해군 미조면 수협어판장 앞에서 욕지 해상풍력발전단지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45)씨의 범행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는 재무팀 직원 2명이 입건됐다.

24일 오후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큰 불은 잡혔지만 산림당국은 혹시 모를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한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사고 발생 45일만에 영정사진을 마주한 유가족들은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최근 꿀벌이 흔적도 없이 떼로 사라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십억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농작물의 70%가 꿀벌 덕에 열매를 맺기 때문에 집단 실종이 지속되면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모닝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