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식>
“여성 몸이 나라 것인가”… 낙태권 폐기에 할리우드 스타들 분노
연방 차원의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고, 낙태 불법화 여부를 각 주의 판단에 맡기도록 결정한 미국 연방대법원에 대해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단 비판에 나섰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5일 트위터에 “수십 년간 여성들은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위해 싸워왔으나 대법원의 결정으로 이 권리는 박탈당했다. 이런 곳에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이 두렵다”고 적었다. 머라이어 캐리는 “여성의 권리가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 왜 살고 있는 지를 11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썼다.
캘리포니아 한인 8명 중 1명은 빈곤층, ”소득도 아시아계 하위권”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살림살이가 전체 아시아계 중 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API 데이터’는 23일 발간한 ‘캘리포니아 내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제도민들의 보건·정신건강·사회복지 수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7만6880달러로 아시아 22개국 출신 중 16위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로 보면 한국계의 약 54%는 월세로 거주해 22개국 중 8번째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자가 소유자는 이보다 적은 46%로 집계됐다.
한인 여성이 LA 내 1만8천 명 변호사를 대변하는 엘에이카운티변호사협회(LACBA) 회장 자리에 올랐다.
27일 협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1년 전 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앤 박 변호사가 최근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협회 144년 역사상 아시아계가 회장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인 59% “낙태권 폐기 반대”…11월선거 흔들 ‘뇌관’ 부상
보수성향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 권리를 보장해왔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반세기 만에 공식 폐기한 가운데 미국인 59%가 연방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수 등 유명인들도 대법원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낙태권을 둘러싼 표심이 벌써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미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후폭풍이 미국 주요 기업들에도 몰아치고 있다.
아마존·애플 등이 직원들의 원정 낙태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이들 기업이 줄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형사소송 부담까지 져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낙태권 보장 판례’를 뒤집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미국 전역에 후폭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임신 중절이 가능한 약에 대한 임산부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외신은 “낙태약이 낙태권을 둘러싼 새로운 법적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대법원이 범죄 용의자 인권을 보호하려는 취지의 ‘미란다 원칙’에도 제한을 뒀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대법원은 6 대 3으로 법 집행 공무원이 미란다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에게 고소 당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미란다 원칙 자체를 건드린 것은 아니지만 자칫 취지를 약화할 수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해고할 때가 엊그제인데..인력난에 조종사 몸값 뛰어
미국 항공업계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조종사 임금을 내년 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14.5%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연방법은 항공사 직원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조건을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지만 조종사들은 공항 등에서 시위를 벌이며 사측을 압박해왔다.
美 전기차 가격, 1년새 22% 뛰었다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가파르게 뛰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미국인들이 전기차로 눈길을 돌리면서 기업들이 전기차 가격결정력을 갖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주 일했는데” 신입사원까지 해고한 테슬라…’칼바람’ 정리해고
테슬라가 신입사원을 포함한 일방적 정리해고를 감행해 비판받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테슬라 전 직원들이 최근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항의하는 글을 SNS에 게시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26일 버몬트주 경찰은 범죄 용의자인 아들이 경찰에 체포되자 이성을 잃은 아버지가 굴삭기를 몰고 경찰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SNS에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버몬트 주경찰 소속 경관 2명은 빈집털이 및 폭행 혐의를 받는 24세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14일 하드윅에 있는 용의자의 자택을 찾았다. 용의자를 발견한 경관이 수갑을 채우기 위해 제압해 땅에 눕히는 순간, 용의자의 어머니가 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경관들이 침착하게 용의자와 어머니 모두 땅에 눕혀 제압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용의자의 아버지가 굴삭기를 몰고 나타난 것이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여성이 지하실 냉동고에 부패한 3살 아들의 시신을 보관해온 것이 경찰에 적발돼 아들의 죽음과 관련, 기소됐다.
웨인 카운티의 킴 워드 검사는 26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31세의 여성이 1급 살인, 아동 학대, 고문, 그리고 개인의 죽음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뉴스는 그녀가 이날 공소장을 받고 수감됐다고 전했다.
<<한국 소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의 첫날인 29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 성사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의 공식 양자 회담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엔 열리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비타협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정부의 정책 혼선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대통령만 바라보는 ‘거수기 여당’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간 갈등이 고조되며 여당의 리더십이 실종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 카드를 꺼내들며 여야 간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야간 협상이 쳇바퀴를 돌며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단독 원구성 수순 밟기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강경 드라이브를 걸자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민주노총이 다음달 2일 새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 등 하반기 투쟁을 줄줄이 예고한 데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노총도 최저임금 등 투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 도심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전당대회 출마에 반대 뜻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 고문이 당 대표에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하는 걱정이 많다”며 “대선에서 이 고문이 받은 1600만표는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화 세력이 가야 할 방향에 표를 던진 것이다. 후보 특정인에게 던진 게 아니다”라고 했다.
장제원 의원이 5월 초 당선인 비서실장을 마친 이후 한 달여간의 잠행을 깨고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행사를 주최했다.
포럼은 2020년 7월 장 의원이 주도해 출범한 의원 연구모임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등 친윤(친윤석열)계와 안철수 의원까지 58명의 소속 의원들이 참석, ‘윤핵관’인 장 의원의 여전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장 의원은 이날 행사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연자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 “검수완박 명백히 헌법 한계 넘어…내가 직접 변론 할 수도”
한 장관은 27일 ‘장관이 직접 변론에 출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법무부는 헌법재판에 경험이 많은 편”이라며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제가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김창룡 사의표명에 경찰 내부 ‘허탈’…”모멸감 상상하니 눈물”
행정안전부의 경찰 직접 지휘·감독 방안에 반발하며 김창룡 경청청장이 임기 한 달을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한 27일, 경찰 내부에서 허탈감이 감지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찰청장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 시점에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 측과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만났다.
유족 측은 사건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요청했는데, 우 위원장은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이런저런 자료가 공개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은 밝혔지만 기록 전면 공개 여부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 경찰 수사를 종합하면 조양 부모 조모씨(36)와 이모씨(34)는 무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교 측에서는 조양이 무단결석을 한지 6일 만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생이 무단결석할 경우 3일이 지나면 가정방문, 10일이 지나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또 학교에서 소재파악이 안되거나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세계 소식>>>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오는 29~30일 열리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동유럽에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병력을 전개하는 방침이 논의 중이라고 스페인 최대 일간 엘파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사실상 전쟁 준비 상태를 상정하고 언제든 공격받으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전 세계에 약 6000억 달러(777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
G7은 아울러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와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도 사실상 합의했다.
“웃통 벗고 사진 찍을까요”…G7 정상 푸틴 조롱 농담
“재킷 벗을까요? 푸틴보다 강하게 보여야 하는데?”(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웃통 벗고 승마 정도는 해야죠”(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모인 주요 7개국(G7) 정상이 ‘상의 탈의’로 남성미를 과시하곤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조롱 섞인 농담을 주고받았다.
G7·나토 잇따라 모이자…푸틴, 미사일 쏘고 첫 해외순방 준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 국경을 넘어선다. 서방이 주요 7개국(G7)·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을 통해 러시아 제재 연대를 강화하자 푸틴 대통령도 동맹·우호 세력을 직접 찾아 세력 규합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한 공격도 약 3주일 만에 재개했다.
코로나 감염 무서운 시진핑? “홍콩 오지만 잠은 선전에서 잘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첫 순방지를 ‘홍콩’으로 선택했지만, 숙박은 홍콩과 인접한 중국 본토 선전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감염자 수가 200명대에서 1000명대로 늘어난 홍콩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도쿄 폭염에…’전력부족 주의보’ 첫 발령
일본에서 때 이른 더위와 원전 가동률 저하로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후 도쿄 일대의 전력 예비율이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26일 ‘전력수급핍박주의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반전 스티커 부착 이유로 징역 10년…러 女가수, 수감 중 성적 학대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슈퍼마켓 가격표에 붙였다가 체포된 러시아 여가수가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도 구치소 내에서 온갖 학대를 겪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코로나 사망률 1위 페루 “4차 유행 본격화”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분류됐던 남미 페루가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겪고 있다. 페루 보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현지 RPP라디오에 출연해 “확진자 수를 봤을 때 우리는 현재 4차 유행 속에 있다”며 “후닌, 아레키파, 쿠스코와 수도 리마 등지에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한 투우장에서 관중석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톨리마주 에스피날에서 전통 축제인 ‘산페드로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투우 ‘코랄레하’ 행사 도중 관중석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최소 4명이 숨졌다.
칠레에서 한 직장인이 회사의 실수로 급여를 1억6500만 페소(약 2억 3000만 원)나 송금받자 반환요구를 거부한 채 잠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직원의 원래 급여는 50만 칠레 페소(약 70만 원) 정도인데, 약 286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받은 것이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은 남미 칠레의 신선육 관련 최대 기업인 식품산업컨소시엄(Cial)에서 지난달 30일 급여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26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혼란과 무법천지에 빠진 아이티를 위한 해결책 모색에 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