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뉴저지 애틀랜틱시티 고속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에그하버 톨프라자를 들이받아 불길에 휩싸여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뉴저지 주 경찰은 밝혔다.
경찰 당국은 일요일 밤 9시 무렵 해밀턴 타운쉽에서 승객 4명과 함께 동쪽으로 향하던 혼다 suv가 에그하버 톨플라자 방면 17.6마일 지점에서 광장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총 3명으로 운전자인 뉴햄프셔 맨체스터 출신 리치톤 키예프(31세)씨와 조수석에 승차했던 리치시 키예프 씨(27세) 그리고 뒷좌석에 앉았던 애틀랜틱 시티에 거주하는 14세 소녀 키테피 키예프라고 애틀랜틱 시티 통신이 보도했다.
네 번째 탑승자는 마찬가지로 뒷좌석에 앉아있던 12세 소녀로, 사고 후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것으로 알려진 상태.
희생자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가족들의 친구인 ‘지미 장(Jimmy Giang)’씨는 뉴햄프셔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일하던 두 형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해 아틀란틱 시티에 거주하는 여동생들에게 깜짝 선물과 쇼핑을 하며 하루를 보내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사망한 14세 소녀 키테피 키예프는 아틀란틱 고교 9학년에 재학중인 자랑스런 ROTC멤버 라고 가족들은 말했다.
키예프 가족의 GoFundMe 페이지에 따르면 이드르 형제 자매들은 모두에게 끝없는 친절을 베풀었고 특히 남동생들은 도넛 가게를 열어 온 가족이 뉴 햄프셔에서 함께 사는 것을 꿈꿨다고 그들의 큰 누나(언니)는 말했다다.
사망한 두 형제 리치톤 키예프씨와 리치시 키예프 씨는 9인 가족의 유일한 부양자였다.
뉴저지 주 경찰은 당시 에그하버 톨 플라자에서 연휴 중 근무 중이던 요금소 직원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인해 애틀랜틱카운티 해밀턴타운 28번 출구에서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54번 도로로 차량 통행이 우회되는 등 동쪽 방향으로 차량이 7시간 동안 통제됐다.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라온 사진 및 동영상에는 해밀턴 타운십의 요금소 광장에서 불꽃이 치솟는 모습이 찍혔고, 요금소 일부와 차량 한 대가 그을리는 등 화재의 여파가 고스란히 담겼다.
현재 뉴저지 주경찰은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에그하버 톨플라자에서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벤살렘의 팍스 카지노에서 통근하던 39세 조셉 크로포드(Joseph Crawford)가 치명적인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