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의 985억 달러 규모 예비 행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현 회계연도의 1065억달러 대비 약 7.5% 줄어든 것. 아담스 시장은 “시 기관에 3%씩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간극제거프로그램(PEG)’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20억 달러 규모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예비 행정예산안은 범죄해결과 공공안전, 공평한 경제회복 , 낭비없는 지출 등에 초점을 뒀다.
그러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경(NYPD) 예산 확대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그는 NYPD 예산 관련 질문에 “돈을 더 쓰는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계연도 NYPD에는 54억 달러가 배정돼 현 회계연도(56억 달러) 대비 2억 달러 줄었다.
뉴욕에서 최근 연이은 폭력, 살인사건 이 발생함에도 경찰예산 삭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 시민들의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아담스 시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경찰예산 삭감을 강력히 주장해오고 있는 B.L.M.에 동조하는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 해 선거운동 때 부터 경찰예산 삭감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이번 예산안 발표가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담스 시장은 이날, 일하는 젊은 뉴요커를 위한 예산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근로소득세액공제를 2억5000만 달러로 확대해 세금부담을 덜고, 저소득층 교통비를 할인하는 ‘페어 페어스’(Fair Fares)에 7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엔 세금공제를 하는 등 양육 부담 때문에 일자리로 복귀하지 못하는 이들을 고려한 예산도 책정했다고 밝혔다.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