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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용커스, 아시안 여성 또 무차별 폭행 당해

뉴욕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용커스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후반 아시안 여성이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무차별적인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4일 용커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11분 피해자(67·신원 비공개)는 용의자 타멜 에스코(42·용커스)로부터 125회에 걸친 주먹질과 발길질로 공격을 당해 안면 골절, 뇌출혈 및 타박상 등으로 큰 부상을 당했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오는 25일 법원 출두 전까지 웨스트체스터카운티교도소에 용의자를  구금한다고 밝혔다.  웨스트카운티검찰은 용의자를 증오범죄, 2급 살인미수, 2급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아파트 앞에 서 있던 B씨에게 “아시아계 XX”라는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고, A씨가 이를 무시하고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 로비로 들어가는 문을 열려고 하자 B씨가 뒤에서 A씨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B씨는 바닥에 쓰러진 A씨의 머리와 얼굴 부위를 향해 수십차례 주먹을 날렸고, 7차례 발길질을 한 뒤 침을 뱉고 자리를 떠났다. 이같은 폭행은 1분 30초 동안 이뤄졌다.
경찰은 당일 오후 6시 11분께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밖에 서 있던 B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경찰은 B씨가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이외에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됐다고 발표했다.
용커스 경찰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것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소름 끼치는 범죄 중 하나”라며 “힘없는 여성을 때리는 것은 비열한 일이고 인종을 이유로 여성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더욱 비열한 일”이라고 밝혔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머리와 얼굴에 다수의 타박상과 열상, 얼굴 뼈 골절, 뇌출혈 등으로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된 뒤 현재는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차별 범죄가 끊이지 않았고 최근 뉴욕에서 특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아시아계 여성 7명을 2시간 동안 공격한 혐의로 28세 남성이 증오범죄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