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시대 16세기 문인화가 김식의 물소 그림
뉴욕시 곳곳에서 한국 미술품 등 아시아 미술을 집중 소개하는 뉴욕 아시아 위크(Asia Week New York, 3월16~25일)를 맞아 내달 22일 뉴욕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고미술품들이 거래된다.
뉴욕 크리스티는 2022년 봄 아시아 위크 행사 일환으로 내달 맨하탄 라커펠러센터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미술품을 라이브 경매로 선보이는 가운데 3월22일 오전 10시부터 일본 미술품과 함께 한국미술품을 경매한다.
이번 경매에는 조선시대 산수화 족자와 붉은 원통 도자기, 백자사각병, 고려청자, 병풍 등 모두 35점이 경매에 나온다.
한동안 고가의 한국 고미술품을 만나볼 수 없었으나 올 봄 경매에는 최고 예상가 50만~70만달러의 조선시대 계회도(Gathering of Literati on Boat)가 나와 주목을 끈다.
족자형태의 이 작품은 산수를 배경으로 배에 문인들이 집결한 모습을 그린 작가 미상의 16세기 작품이다.
이어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아름다운 산 절경을 담아낸 작가 미상의 조선시대 16세기 초 족자(예상가 20만~30만달러)와 조선시대 18세기 백자사각병(12만달러~16만달러), 18~19세기 추정의 조선시대 붉은 원통 도자기병(a copper-red-decorated porcelain bottle, 예상가 12만달러~18만달러),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16세기 계회도(Gathering of Government Officials, 6만~8만달러) 등을 꼽을 수 있다.
계회도들은 자연산수를 배경삼아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다양한 모습을 주로 족자형태로 보여준다.
이밖에 동자견려도로 유명한 조선 문인화가 김시의 손자인 김식(1579-1662)의 물소 그림 족자도 거래된다.
특히 김식은 간결하게 배경은 생략하고 볼륨감 있는 몸통의 소를 느긋한 자세로 표현한 소 그림으로 유명하다.
한편 아시아 위크(http://asiaweekny.com)는 지난 2009년 시작, 매년 3월 열흘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브루클린 미술관, 아시아 소사이어티, 재팬 소사이어티 갤러리 등 뉴욕의 크고 작은 미술관, 갤러리 등지에서 열리는 전시 뿐 아니라 아시아 미술품 경매행사도 이어진다.
퍼블릭 뷰잉(일반공개)는 3월 18, 19, 21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리고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가능하다.
뉴욕 크리스티의 주소는 20 Rockefeller Plaza New York 10020으로 웨스트 49번가에 있다.
이 기간 중 뉴욕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세계적인 딜러, 갤러리 관계자,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이 찾아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과 만난다.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