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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간밤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8.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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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이후 외신에 다시 등장한 ‘banjiha’

주요 외신이 9일 서울 도심을 강타한 집중호우 피해를 비중 있게 전하면서 구조상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banjiha)’ 주거 형태에 다시 주목했다.

앞서 외신들은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 히트를 쳤을 때, 반지하라는 주택 구조를 집중 조명한 적이 있었다.

반지하는 정부가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비해 저층 건물에도 지하실을 만들어 벙커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요구해 197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노동자들이 서울로 대거 몰려들자 정부는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반지하 주택의 임대를 합법화했다.

이후 반지하는 한국의 독특한 주택 구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반지하는 홍수에 매우 취약하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홍수로 반지하 주택이 물에 잠기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현실은 더 심각했다. 반지하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우에 반지하 주택에서 3명이 사망했다며 서울의 반지하 주택은 빈곤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도 반지하 주택을 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소개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반지하 침수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서울에서 폭우로 적잖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하면서 반지하 주택을 자세히 소개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