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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비싸고 일본에선 싸다? ‘스시자로’ 마운자로 열풍, 가격보다 먼저 알아야 할 부작용

한국에선 비싸고 일본에선 싸다? ‘스시자로’ 마운자로 열풍, 가격보다 먼저 알아야 할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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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중감량에 관심 있는 분들 사이에서 ‘마운자로’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한국보다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일본 여행과 마운자로를 합친 이른바 ‘스시자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용 부담이 상당한데 일본에서는 훨씬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알려지자 여행 중 구입하려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반드시 알아둬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일반적인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의사의 진단과 처방 아래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입니다.

https://blog.naver.com/ksg4104/224420571027


마운자로, 도대체 어떤 약일까요?

마운자로의 성분명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입니다.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혈당 조절과 식욕 및 음식 섭취 등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경로에 작용합니다.

체중 감소 효과가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단순히 ‘살 빼는 주사’ 정도로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6년 7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증가와 관련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으로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왜 일본에서 사려는 사람이 많아졌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작 용량인 2.5㎎ 4주분을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20만원대 후반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약 7만원대 수준이라는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상당한 차이입니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면서 현지에서 진료를 받고 마운자로를 구입하려는 사람까지 등장했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가 빠르게 퍼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가격이 싸다는 것과 나에게 안전한 약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일본에서도 부작용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마운자로 사용자가 늘면서 일본에서도 부작용 문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마운자로 판매가 시작된 2023년 이후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신고된 사용 후 부작용 사례가 900건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다이어트나 미용 목적 등 본래 치료 목적과 다른 사용과 관련된 신고도 수십 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된 증상에는 저혈당, 메스꺼움, 췌장염, 케톤산증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부작용 신고’가 곧 해당 약물이 모든 사례의 원인이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의약품 안전성 신고는 약을 사용한 뒤 발생한 이상사례를 수집하는 제도이므로 개별 사례의 인과관계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메스꺼움·구토 같은 증상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체중감량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위장관 증상을 단순히 “약이 잘 듣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구토나 설사가 계속되면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심한 복통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심한 복통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구토, 의식 변화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인터넷 정보를 보고 버티기보다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톤산증은 왜 위험할까요?

이번 일본 부작용 사례에서 언급된 것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케톤산증입니다.

케톤체가 과도하게 쌓이면서 혈액이 산성화되는 응급상태로,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 구토, 복통, 심한 피로감이나 의식 변화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의심된다면 단순한 다이어트 약 부작용으로 생각하고 기다릴 문제가 아니라 응급 의료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빨리 살 빼고 싶어서 용량을 올리면?’ 더 위험합니다

마운자로 같은 약은 처음부터 높은 용량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와 부작용 등을 살펴보면서 정해진 방법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여량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약을 구하면 이런 관리 과정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별로 안 빠지는 것 같으니 더 많이 맞아야겠다”

이런 식으로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체중감량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약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비만치료제 대상은 아닙니다

살을 조금 빼고 싶다고 누구나 이러한 약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해 초기 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체중인데 미용 목적으로 몇 kg을 빨리 빼기 위해 사용하는 것과 의학적으로 비만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의료진의 관리 아래 사용하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걱정되는 것은 SNS·해외직구 제품입니다

가격 때문에 해외 온라인 판매처를 찾는 것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국내 세관에서 적발되는 마운자로·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반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의 최신 발표를 보면 2026년 1~8월 비만치료제 적발 건수는 5,030건으로 지난해 전체 1,189건의 4.2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2024년에는 불과 4건이었습니다.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른 셈입니다.


해외에서 산 마운자로, ‘진짜 약’인지도 문제

더 심각한 문제도 확인됐습니다.

관세청은 2026년 9월 해외에서 반입된 이른바 ‘짝퉁 마운자로’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관세청이 인도발 마운자로 의심 제품을 분석한 결과 성분 함량이 균일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불순물도 발견돼 위조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라인 화면이나 포장만 보고 정품 여부를 일반 소비자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가격이 조금 싸다는 이유로 출처가 불분명한 주사제를 구입했다가는 체중감량 효과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성분을 몸에 주입하는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국제우편으로 주문하면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24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적발된 비만치료제는 총 6,223건입니다.

그중 국제우편이 4,96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행자 휴대품이 1,232건, 특송화물이 30건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국제우편으로 조금만 받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단속 자료에서는 국제우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가서 싸게 사 오면 괜찮을까?

이 부분도 단순히 가격만 비교해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해외에서 처방받거나 구입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의약품을 자유롭게 국내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국내 반입에는 의약품 종류와 반입 방식 등에 따른 통관 규정이 적용되므로 출국 전에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신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몇 개까지는 괜찮다더라”라는 경험담만 믿고 구입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운자로를 생각한다면 ‘가격’보다 먼저 볼 것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치료제를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확인할 것은 어느 나라에서 가장 싸게 파느냐가 아닙니다.

내가 의학적으로 치료 대상인지, 현재 복용 중인 약은 없는지, 당뇨나 다른 질환은 없는지, 치료 중 어떤 부작용을 관찰해야 하는지를 의료진과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입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단순히 몸무게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혈당이나 전반적인 건강상태, 부작용 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살 빠지는 주사’가 아니라 치료제입니다

마운자로 열풍을 보면 약의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에만 관심이 집중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있는 약일수록 제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전문의약품을 SNS나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입하고 스스로 용량을 결정해 투여하는 것은 의료진의 진단과 부작용 관리라는 중요한 안전장치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위조 비만치료제까지 실제로 확인되고 있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보다 일본이 싸다는 가격표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내 몸에 필요한 치료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이어트는 몇 달의 문제일 수 있지만 건강은 그보다 훨씬 오래 가져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운자로 등 전문의약품의 시작·중단·용량 변경은 임의로 결정하지 말고 의사·약사 등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심한 복통, 반복되는 구토, 의식 변화 등 심각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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