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여행

‘불륜 성지’에서 서울 대표 야장거리로…상봉먹자골목의 놀라운 변신

‘불륜 성지’에서 서울 대표 야장거리로…상봉먹자골목의 놀라운 변신

서울에서 요즘 ‘야장’ 하면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와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중랑구 상봉먹자골목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모텔과 유흥업소가 몰려 있어 가족이나 젊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분위기의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날씨 좋은 저녁이면 가게 앞에 테이블이 줄지어 놓이고, 삼겹살과 곱창, 회, 주꾸미에 술 한잔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야장 거리로 변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ksg4104/224432587624


상봉 야장은 어디에 있을까?

상봉 야장은 별도의 야시장이나 특정 식당 한 곳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봉역 인근 상봉먹자골목의 음식점들이 가게 앞 옥외 공간에 테이블을 내놓으면서 형성된 거리형 야장입니다.

상봉동먹자골목

서울시가 오는 10월 23일 이곳에서 개최하는 행사 안내를 보면 7호선 상봉역에서 약 500m 거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 먹자골목은 상봉역 3번 출구 쪽에서 접근하기 편합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해 저녁에 찾아가기도 비교적 편합니다.


과거에는 모텔촌 이미지가 강했던 곳

상봉먹자골목의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모습과 지금 모습의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주변에는 모텔과 유흥업소 등이 자리 잡고 있었고, 밤이면 화려한 간판이 켜지는 골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야장이 활성화되고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거리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업소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음식점과 술집 등이 채우면서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즐기는 상권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결정적인 변화는 2023년 ‘야장 합법화’

상봉의 변화가 단순히 SNS에서 우연히 유명해진 결과만은 아닙니다.

중랑구가 2023년 5월 야장 영업을 합법화하면서 큰 전환점이 마련됐습니다.

이와 함께 전신주 지하화와 보도 확장 등 거리 환경도 정비됐습니다. 식당들이 정식으로 옥외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가게 앞에 테이블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후 변화는 숫자로도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상봉동 옥외영업 업소는

2021년 2곳 → 2022년 2곳 → 2023년 4곳 → 2024년 56곳 → 2025년 68곳 → 2026년 8월 68곳

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무려 34배입니다.


상봉 야장의 매력은 ‘골목 전체가 야외 포장마차’

상봉 야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야시장처럼 한곳에 노점이 모여 있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평소 영업하던 음식점들이 저녁이 되면 가게 앞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습니다.

그래서 골목을 걸어보면 한쪽에서는 삼겹살을 굽고, 다른 곳에서는 곱창이나 주꾸미를 먹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회와 소주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업종이 한 거리에 섞여 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조아죽네쭈꾸미처럼 야장 테이블을 운영하는 주꾸미 전문점도 있고, 곱창·고기·횟집·술집 등이 먹자골목 일대에 밀집해 있습니다.


특히 8~10월에 사람이 몰린다

야장은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한겨울이나 한여름보다는 봄과 가을이 좋지만 상봉에서는 특히 8~10월 가을 야장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상봉의 한 주꾸미집은 봄철에는 야장 테이블을 2개 정도 운영하지만 8~10월에는 6개까지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곱창집은 야장을 운영하지 않을 때 하루 매출이 약 200만원 수준이지만 가을에는 약 450만원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선한 가을 저녁이 상봉 야장의 진짜 성수기인 셈입니다.


왜 식당들도 야장을 좋아할까?

손님 입장에서는 분위기가 좋지만 업주에게도 야장은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상봉의 한 횟집은 야장을 운영하면 손님이 약 1.5배, 매출은 약 1.3배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업소는 봄·가을 야장 시즌 매출이 평소보다 20~30% 증가하고, 많게는 두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유 중 하나는 테이블 회전입니다.

실내에서 오래 머무는 술자리와 달리 야외 테이블에서는 비교적 가볍게 먹고 마시는 손님도 많아 회전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야장은 가게의 좌석을 늘리는 동시에 골목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그 분위기가 다시 사람을 끌어들이는 구조를 만든 셈입니다.


서울시도 상봉 야장을 주목

상봉 야장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서울시는 2026년 10월 23일 오후 5시부터 10시30분까지 상봉먹자골목에서 ‘설렘 in 서울, 야장편’ 행사를 개최합니다.

참가자들이 먹자골목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2대2 야장 데이트 등을 하는 행사입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야장 공간 가운데 하나로 상봉먹자골목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상봉 야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현재 시기인 10월은 상봉 야장을 즐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야장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평일에는 저녁 6시 이후, 금·토요일에는 너무 늦게 도착하기보다 조금 일찍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야장 테이블 운영 여부와 시간은 각 업소 및 당일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량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 편리합니다.

상봉역에서 내려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면서 직접 분위기를 보고 곱창·삼겹살·주꾸미·회·포차류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는 방식이 상봉 야장을 즐기는 재미입니다.


낡은 뒷골목을 바꾼 ‘야장의 힘’

상봉먹자골목의 변화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유명한 식당 하나가 생겨 상권이 살아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옥외영업 합법화 → 보도 확장과 전신주 지하화 → 야장 확대 → 젊은 방문객 증가 → SNS 확산 → 음식점 매출 증가 → 새로운 업소 유입

이라는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2021년 불과 2곳이었던 옥외영업 업소가 2026년 68곳으로 늘어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때 밤이면 모텔과 유흥업소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던 골목.

지금은 수십 개의 야장 테이블에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삼겹살과 곱창을 구우며 술잔을 기울이는 거리로 변했습니다.

상봉먹자골목은 ‘야장 하나가 골목 상권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서울의 흥미로운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상봉야장 #상봉먹자골목 #상봉역맛집 #상봉맛집 #서울야장 #서울야장맛집 #상봉술집 #상봉곱창 #상봉삼겹살 #상봉데이트 #중랑구맛집 #서울핫플 #야장거리 #서울가볼만한곳

\n\n


네이버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