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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6일 이임한 이수혁 주미대사가 동포사회에 애정어린 이임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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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26일 이임, “차기 대사는 조태용 현 의원”

5월17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주미대사로 인준된 조태용 의원.

이수혁 주미대사가 26일 이임하면서 동포사회에 보도자료를 통해 이임사 및 이임식 사진을 보내왔다. 차기 대사는 조태용 국힘당 비례대표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이 대사는 동포사회에 전하는 이임사를 통해 “저는 주미대사로서 지난 2년 반 남짓한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게 됩니다. 국익 증진과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대사로 봉직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성원해주신 데 대해 동포 여러분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263만 재미 동포 사회는 한미 관계 발전의 주요 기반이고 우리 대미외교의 큰 자산입니다. 양국간 인적 교류는 물론, 사업 협력, 나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과 통일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의 공동 이익 발전을 위해 기여해오신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거치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지역 공동체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에서 어느 곳에서든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는 우리 동포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임기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임기 중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한미동맹을 가장 중시해야 될 주미대사로서는 불적절한 발언을 하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6·25전쟁 종전선언’을 두고 한미 간 큰 시각차를 중간에서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는 가 하면, 지난해 3월 연쇄 총격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이 숨졌을 당시 애틀랜타를 찾지 않은 데 대해서 사과하기도 했다.

그 당시 이 대사는 물론, 애틀랜타 총영사도 연쇄 총격사건 한인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건 발생 사흘 뒤 현지를 방문, 추모하고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면담한 자리에 정작 그는 없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로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조태용 의원(66)이 내정돼 있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어 외교통상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장, 장관 특별보좌관, 1차관 등을 역임하여 워싱턴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민의힘 의원이 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통’인 조 내정자는 1983년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순직한 (고)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의 사위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취임식 축하 방문중인 미주총연(김병직 공동총회장) 일행과 스킨십을 가지고 있는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앞줄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