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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루이스의 작품을 경매한 데마스 부부와 작품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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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달러 빵값 대신 받은 그림…50년 뒤 3억 4000만원에 팔려

50여 년 전 가난한 화가로부터 샌드위치값 대신 다른 무명 화가의 그림을 받았던 캐나다의 한 식당 주인이 경매에서 3억 4000만 원에 그림을 팔아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의 아이린 데마스(69)와 남편 토니 데마스(90)가 최근 경매에 출품한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그림 ‘검정 트럭'(The Black Truck)이 추정가의 10배가 넘는 27만2548달러(약 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부부는 지난 1970년대 당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12년간 지중해식 식당을 운영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인 당시 단골이었던 무명 화가 부부가 있었는데, 그는 부부에게 음식값을 그림으로 내곤 했다.

그들은 거의 매일 오후 데마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원형 창문 옆 테이블에 앉았고 항상 빵에 버터를 듬뿍 바르고 숙성 체더치즈를 넣어 구운 1.95달러(약 2500원)짜리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하루는 화가가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아닌 다른 무명 화가의 그림을 가지고 와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라”고 말했다.

이에 데마스 부부는 ‘검정 트럭’이 그려진 그림을 골랐는데 이 그림이 50년이 지난 지금 무려 3억 4000만 원에 팔리게 된 것이다.

이 그림은 20세기 캐나다의 대표적인 민속 화가인 모드 루이스의 그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린 데마스는 “우리는 식당에 걸 그림이, 그들은 매일 먹을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1970년대만 해도 그렇게 물물교환하는 것이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 그림 ‘검정 트럭’과 함께 출품된 루이스의 편지는 5만4500달러(약 6800만원)에 낙찰됐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