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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한 자폐아에게 다가가 함께 엎드려 준 직원…”잘 해내고 있어”

영국의 한 엄마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의 돌발 행동에 따뜻하게 대처해 준 패스트푸드 매장 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러 등 외신은 두 딸 4살 하퍼(Harper), 2살 인디(Indy)와 함께 최근 영국 뉴캐슬 지역의 한 맥도날드를 찾은 엄마 캔디스 허드스피스(Candice Hudspith)의 사연을 전했다.

이날 첫째 딸 하퍼는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캔디스는 “그날 하퍼가 매장 들어가자마자 소리를 질러서 당황했다. 그 와중에 제일 어려운 건 딸에게 ‘뭐가 불편한지’ 물어볼 수 없다는 것이다”며 “당시 매장 안에 있는 모두가 소리 지르는 어린아이와 그걸 지켜보는 엄마인 나만 집중해서 보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하퍼의 돌발 행동이 시작되자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에 아이들을 데리고 매장을 나서려는 캔디스는 자연스럽게 하퍼 곁으로 다가오는 맥도날드 직원 레이첼(Rachel)을 발견했다.

레이첼은 엄마 캔디스에게 “정말 잘 해내고 있다”고 말하며 안심하도록 했다.

이후 레이첼은 의자 밑에 숨은 하퍼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함께 바닥에 엎드렸다.

그 뒤 흰 종이와 색연필을 하퍼에게 건넨 뒤 “무슨 색을 좋아하냐”고 물으며 하퍼의 손을 그려주었다.

캔디스는 “그렇게 5분이 흐르자 하퍼는 천천히 자신만의 세상에서 밖으로 나왔다. 다시 행복한 하퍼의 얼굴로 돌아왔다”며 “말 그대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내 딸이 자폐증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레이첼은 내 마음을 읽고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날 맥도날드 직원 레이첼에게 감동적인 서비스를 받은 캔디스는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일화를 자세하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기록했다.

해당 사연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캔디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아직도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내가 만약 아이의 행동을 부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 했다면 지금 하퍼는 어디서 뭘 했을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예전에 자폐는 그저 ‘무례한 아이들’이라고 했다면, 요즘 세대 사람들은 많이 변했다. 모든 문은 열려있으니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라”는 생각을 전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