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 31세 연하 연인에 낙태 요구…”자녀 많고 아이 원치 않는다”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은 1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카바예바의 임신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하며 이미 자녀가 많고, 자신이 얼마나 오래 살지 모르는 상황 속에 아이를 더는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카바예바는 아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는 태도를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사실상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최근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를 시도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라며 “(크렘린궁의) 직원들과 경비원들이 마치 연속극을 보듯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의 임신 소식을 접한 뒤 화를 냈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부문 금메달리스트이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에 입당 해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seunga.lee@news1.kr
‘푸틴 건강 이상설’ 무성…어디까지 사실일까
오는 10월 칠순을 맞는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그의 실제 건강 상태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 20년 집권 동안 그의 건강 상태를 그나마 파악할만한 자료는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웃통을 벗고 총을 들거나 낚시하는 모습이 담긴 몇몇 사진들뿐이다.
크렘린궁이 나서서 그의 건강 상태를 밝힌 건 2012년 가을, 그가 행글라이더를 타고 곡예를 선보이다 자기 허리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한 어느 보도에 대해 ‘근육이 결린 것’이라고 말한 딱 한 차례뿐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심층조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 문제는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프로엑트(Proekt)는 오픈소스 데이터를 이용해 푸틴 대통령이 그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할 때마다 다수 의료진을 대동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4월 보도했다.
해당 의료진에는 예브게니 셀리바노프 갑상선암 전문의도 포함돼 있었으며 그의 소치 방문 일정은 공교롭게도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시기와 일치했다고 프로엑트는 전했다.
더욱이 매체는 그가 절친인 시베리아 출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추천한 장수 비법으로 시베리아 녹용에서 추출한 피로 목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매치는 지난 10일 그가 프랑스(2017년)와 사우디아라비아(2018년) 순방 당시 화장실 갈 때마다 수행원을 대동해 어떤 외국 세력도 의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도록 자기 배설물을 수거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AFP는 그가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더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선 크렘린궁은 그가 백신 접종을 했다면서도 전 세계 다른 정상들과 달리 접종받는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백신 부작용을 이유로 접종을 회피했을 가능성이 나오는 지점이다.
또한 각국 정상, 언론인 등 그의 밀접 접촉자들은 수일간 격리하는 등 엄격한 방역 조치가 부과됐다. 또한 최근까지도 대부분 회의를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더욱이 지난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발을 비틀고 어색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차례 입술을 깨무는 모습, 무릎 담요를 덮고 있는 모습, 부자연스런 걸음걸이, 부은 얼굴 등 그간 공개석상에 드러난 그의 모습들은 건강 이상의 징후로 해석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렘린궁은 여전히 그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내용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격렬하게 부인하고 있다. AFP는 크렘린궁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