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마다 아들들 데리고 헌혈의 집 찾아 15년간 약 13만㎖에 달하는 양 헌혈해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한 육군 장교의 선행이 주변에 감동을 주고있다.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이순신여단 소속 안치훈 대위(31)다.
35사단에 따르면 안치훈 대위는 지난 17일 헌혈 300회를 달성,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했다.
안 대위는 대학생 시절 우연히 방문한 헌혈 홍보 부스에서 ‘혈액이 부족해 외국서 수입하고 있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보고 헌혈에 동참하게 됐다.
이후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격주로 헌혈을 해왔다. 지난 6월에는 사단 내에 폐이식 수술로 수혈이 시급한 전우를 위해 지정 헌혈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안 대위는 지난 15년 간 약 13만㎖에 달하는 혈액을 나눴다. 이는 성인남자 26명의 혈액량이다. 장기 기증과 조혈모 기증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다.
안 대위의 이같은 나눔 정신은 그의 세 아들에게도 이어지고있다. 안 대위는 헌혈하는 날이면 세 아들의 손을 잡고 헌혈의 집을 방문해 몸소 헌혈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안 대위는 “아이들에게 나눔 가치의 실현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며 “나중에는 온 가족이 나란히 헌혈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목표는 헌혈 1000회 달성”이라며 “아이들이 아빠 모습을 보며 이웃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letswin7@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