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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에 빠졌던 오스틴 벨라미는 며칠 후 깨어났다. 함께 웃고 있는 여성은 그의 어머니 쇼나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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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건드렸다 2만번 쏘인 20세 남성&11일간 냉동고 타고 표류, 구조된 브라질 어부

오하이오주에서 벌에게 공격받아 2만번을 쏘인 남성이 혼수상태에 빠진 후 며칠 만에 눈을 떴다.

USA투데이는 지난달 27일 나무 손질을 하는 과정에서 벌떼에게 쏘여 혼수상태에 빠졌던 20세 청년 오스틴 벨라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벨라미는 가지치기를 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레몬나무에 올랐다가 실수로 벌집을 잘랐다. 하지만 나무에 매여 있던 그는 벌떼 공격에서 도망칠 수가 없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 대원에 따르면 벨라미는 상태가 심각해 의료용 헬리콥터에 실려 신시내티 대학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다. 또한 집에 있던 다른 4명도 벌의 공격에 부상을 입고 구급차로 지역 병원에 이송됐다.

벨라미의 어머니 쇼나 카터는 “벌로 뒤덮인 아들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청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카터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고 그의 병원비로 현재까지 약 3000만원에 가까운 돈이 모금됐다.

지난 1일 카터는 눈을 뜬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아들은 아직까지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있어 호흡에 문제가 있고, 잘 걸을 수도 없지만 부기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벨라미를 공격한 벌은 ‘킬러비(Killer bee, 살인벌)’로도 불리는 아프리카화꿀벌이다. 이 벌은 매우 강한 공격성과 무리 행동을 보이며 스스로 위협받았다고 판단할 때 상대를 공격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성인이 견딜 수 있는 가장 많은 쏘임 횟수는 약 1000회다.

아프리카화꿀벌 침독의 독성은 일반 꿀벌보다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너무 많이 쏘이면 구역질이 나고 설사나 구토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의사에 따르면 벨라미는 벌떼의 공격을 받던 중 30여 마리 벌을 섭취하기도 했다. 의료진은 하루가 넘도록 신체 내부에 있는 벌들을 제거했다고 전해졌다.

로드리게스의 구조 당시 모습.

11일간 냉동고 타고 표류…기적적으로 구조된 브라질 어부

바다에서 배가 침몰된 후 냉동고에 탄 남성이 열흘 넘게 대서양을 떠돌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바다에서 표류하던 44세의 브라질 남성 로무알도 마쎄도 로드리게스가 11일 만에 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7월 말 브라질 북부 아마파주 오이아포크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약 7m 크기의 목선을 타고 바다에 나갔다.

그런데 바다 한 가운데서 갑자기 그의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그는 생존을 위해 냉동고에 뛰어들었다.

로드리게스는 음식이나 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열흘이 넘도록 물 위를 떠돌았다. 11일 동안 표류하며 약 5kg이 빠진 로드리게스는 일사병에 걸려 탈수증세를 보였고 방향감각을 잃은 상태였다.

그러던 중 지난달 11일 그가 탄 냉동고 주변으로 한 어선이 지나가며 기적적으로 그를 발견했다. 그가 발견된 곳은 배가 침몰한 곳으로부터 450㎞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선원들은 로드리게스를 냉동고에서 끌어올렸고 그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보트 바닥에 앉았다. 그를 구조한 어선의 선원들은 그에게 물과 죽을 주었다.

로드리게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조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나는 갑자기 어떤 소음을 들었고 거기에 배가 있었다. 배가 서서히 가까워졌고 내 시야는 희미해져갔지만 나는 팔을 뻗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괴로웠던 건 갈증이었다”며 “이 냉동고는 나에게 신이었다. 기적이다”라고 살아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브라질 어부 로무알도 마쎄도 로드리게스(44).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