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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표창장 위조사건】사실(事實)과 진실(眞實)의 차이, "우리는 '참'을 알기 원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워싱턴 지역 동포사회에는 메릴랜드 주지사의 표창장과 감사패 위조 사건으로 혼란스럽다. 블랙홀이 되어 다른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정도이다.

위조 사건이란 메릴랜드한인회가 차세대에게 전달하려던 주지사 표창장이 위조된 것과 워싱턴 평통이 중간 다리를 놓아 광명 평통에서 광명시장에게 메릴랜드 주지사를 대신하여 전달한 ‘광명시 위조 감사패 사건’을 말한다.

동포들의 주요 관심사는 "요즘 같은 대명천지에 그것도 소수민족이 감히 주지사 표창장을?"과 "도대체 누가, 어떤 대가를 바라고 범법 행위를 저질렀나?'에 쏠려 있다. 그리고 많은 단체장들은 한국에서 법무장관 출신 가족의 대학장 표창장 위조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곳에서 일어난 주지사 표창장 위조범이 속히 잡혀 이번 사건이 조용히,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한인들의 위상이 크게 떨어져 한마디로 챙피하다는 것이다.

사실(事實)과 진실(眞實)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사실은 실제 일어난 일을 얘기하는 것이고 진실은 그러한 사실이 거짓이 아닌 '참'인 것을 얘기한다.

메릴랜드주지사실에서는 그런 표창장을 발행한 기록이 없다하고, 프린트 작업 부서에서는 그런 표창장과 감사패를 출고한 적이 없다고 하니 위조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의 전말은 "한인회에서 차세대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주지사 표창장 상신을 정식 루트가 아닌 비선으로 의뢰했고, 의뢰를 받은 사람 또한 비선으로 부탁하여 위조 표창장이 만들어졌다. 이 위조 표창장은 역순으로 몇몇 사람이 보고 있는 가운데 최초 의뢰자인 한인회장에게 전달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광명시 감사패 위조 사건'의 사실은 "워싱턴에서 누군가 광명시장에게 전달할 감사패를 누군가에게 의뢰했고 이 감사패는 파일이나 완제품으로 광명시 평통 회장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언론 매체들의 보도로 이미 아는 동포들은 다 알고 있다. 이제 동포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진실이 규명되어야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는 사상 초유의 주지사 표창장 위조 사건이 조속히 끝날 수 있기에.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사법 기관에서 수사하는 것과 위조 사건의 꼭지점에 있는 사람의 고해성사이다.

이번 사건으로 동포사회에 강한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는 주지사실에서는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메릴랜드 검찰에 사건 의뢰하고자 하는 한인회 대표들은 아직 준비 중이다.

그러나 사법 당국에서 수사에 들어간들 진실을 밝히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사건이 조속히 종결되어 동포사회 위상을 다시 회복하는 길은 범법 행위를 한 사람의 자수이다.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누군가 아무런 대가 없이 만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자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범법행위 꼭짓점 바로 아래에 위치한 쥴리안 민 씨와 광명시 민주평통 이영희 회장이 자신이 알고 있는 만큼이라도 사실을 밝혀야 한다. 이영희 회장의 경우에는 지구 반대편에서 날벼락을 맞은 가장 큰 피해자이기에 평소 친분 관계를 무시하고 누가 그 감사패를 보냈는지만이라도 공표해야 할 것이다.

영화 '기생충'에서 보듯 표창장을 위조하기란 지폐보다 훨씬 더 쉽기에 일반 사람들이 육안으로 분별하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선의의 피해자에게 동정심이 가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어떤 단체장은 언론에서 괜히 터트려가지고 문제를 크게 만들고 있다는 걱정스런 소리도 했다.

그분에게 묻고 싶다. "만약에 말입니다", "그 위조된 표창장으로 대학 진학한 우리 차세대들이 발각되어 퇴학이라도 당한다면 그때는 동포사회 전체에 책임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동포사회에서는 위조된 표창장이 차세대에게 전달되기 전 그런 보도를 용기 있게 하여 사고를 예방한 그 동포언론 기자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원치 않는 몇 사람 때문에 아직 한 줄 보도도 없이 독자들의 알 권리마저 빼앗고 있는 동포 언론사가 있다면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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