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중 대표 프로필
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통합 숙제 남기고 떠난 남문기 총회장” … 동포재단에 의한 ‘제3의 미주총연’ 나오기 전 숙제 풀어야
남문기 총회장의 영결식이 있던 31일 이곳 워싱턴 지역에는 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농민들은 때를 맞추어 알맞게 내리는 이런 비를 호우(好雨)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이 비는 봄 건기(乾期) 동안 메마르고 굳어졌던 땅을 무르게 해주어 경작과 파종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민 초기, 불모지와 같았던 미주동포사회에 마치 호우처럼 큰 족적을 남기고 떠난 남문기 총회장이 벌써 그리워진다. 미주 한인 부동산 업계에 선구자 역할을 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은 크게 이루었지만 재미동포사회를 위한 사업에는 미완성인 숙제만 남긴 채 떠난 그분이기에.
고인께서는 참정권의 문제와 부분적으로 시행된 복수국적 문제에는 절반의 성공에 아쉬워하면서도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 이탈 금지 헌법소원에서 승리하자 병상을 털고 일어날 듯 기뻐했다. 하지만 마지막 가는 날까지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분열된 미주총연과 미한협의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고인의 통합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은 지난해 11월 미한협 정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최근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어렵사리 밝힌 자필 서명의 서신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정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장님들 제가 여러 백방으로 통합을 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제가 총회장을 하려는 것도 통합이었고 소송도 조심하는 게 통합에 방해될까 봐 조심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김성곤 이사장에게 보낸 서신에서는 ‘미주총연과 ‘미한협’, 그리고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의 통합을 위해 5월로 예정된 양 단체의 회장 선거를 잠시 중단하고 새로운 정관을 만들어 통합한 후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이 일의 조정 및 중재 역할을 재외동포재단에 위임한다고 했다. 이 유언 같은 서신은 고인께서 가장 진통이 심할 당시 옆에 있는 비서에게 대필하도록 했고 서명은 본인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재외동포사회의 거목을 떠나보낸 슬픔은 잠시 잊고 고인의 유지에 따라 통합에 대한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어느 단체든 둘로 쪼개어져서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동포사회 지도자라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래서 고인께서도 생명이 다 할 때까지 통합을 이야기 하셨다고보면 된다.
다행히도 김성곤 이사장이 통합에 소매를 걷어 부치고 나서자 미주총연·미한협 양 측에서도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 일정을 잠시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사실 동포사회 자생 단체인 한인회 문제에 공관이 나서기란 쉽지가 않다. 법적인 책임과 권한이 없고 자칫 어용 단체로 만들 수 있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어 동포사회에서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재외동포재단 움직임을 봤을 때, 우리가 마냥 싫어할 수 만은 없다고 본다. 정부 시책에 따른 ‘제 3의 미주한인회 대표기구’의 탄생도 가능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한인회에서는 지난 6년간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 대표를 보내지 못하고 있어 정부 쪽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 결성 같은 정부 정책에도 분열된 미주총연이 디딤돌은커녕 계속 걸림돌이 된다면 정부에서는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김성곤 이사장은 3월 17일 미국 한인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10개 지역 한인회장들과 가진 회의에서 미래지향적인 미국 동포사회 대표기구 개선 방안에 대해 실효성 있는 협의를 했다. 김 이사장은 “참석하신 열 분의 한인회장님은 미주총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주총연의 새 출발을 위한 자문위원‘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필요하면 자문위원을 확대하기로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추진위원회 미국 측 옵저버로 찰스 윤 뉴욕회장님을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바입니다.”고 발표했다.
재외동포재단에 의한 제3 단체 조직에 대한 명분도 충분하다고 본다. 미주동포들은 지난 10년 동안 분열 상태로 조직의 운명을 미국 법정에 맡기고 있는 미주총연에 환멸조차 느끼고 있고, 미주 200여 개에 달하는 한인회 전현직 회장들은 더 이상 통합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새로운 조직에 대한 열망도 많기 때문이다.
김성곤 이사장이 누구인가. 그는 4선 의원 출신의 정치 9단이자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재외동포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재외동포정책기획단장으로 활동한 재외동포 정책 전문가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간첩 혐의로 옥고를 치른 친 동생 로버트 김의 구명운동을 펼치면서 재외동포들의 권익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몸소 체험하신 분이다.
한 분은 돌아가셨고 한 분의 임기는 끝난다. 양 측 지도자 공백기인 이때에 “재외동포가 제 지역구”라고 할 정도로 미주동포사회를 사랑하는 김성곤 이사장이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야말로 적기이다. 양 측에서는 사심을 버리고 통합을 위한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 지금 양 측에서는 서로 손가락질하며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수 십년 살다가 이혼하는 부부에게도 서로 절반의 책임이 있는 것은 다 알지 않는가.
현재 미주총연과 미한협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순회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 미주동포사회의 운명을 미국 판사에게 맡길 것인가?. 4월 17일에 있을 재판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스스로 화합하여 하나 된 미주총연을 만들자. 그것이 차세대 미주동포사회를 위한 시대적 소명이다.
이민 초기, 불모지와 같았던 미주동포사회에 마치 호우처럼 큰 족적을 남기고 떠난 남문기 총회장이 벌써 그리워진다. 미주 한인 부동산 업계에 선구자 역할을 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은 크게 이루었지만 재미동포사회를 위한 사업에는 미완성인 숙제만 남긴 채 떠난 그분이기에.
고인께서는 참정권의 문제와 부분적으로 시행된 복수국적 문제에는 절반의 성공에 아쉬워하면서도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 이탈 금지 헌법소원에서 승리하자 병상을 털고 일어날 듯 기뻐했다. 하지만 마지막 가는 날까지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분열된 미주총연과 미한협의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고인의 통합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은 지난해 11월 미한협 정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최근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어렵사리 밝힌 자필 서명의 서신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정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장님들 제가 여러 백방으로 통합을 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제가 총회장을 하려는 것도 통합이었고 소송도 조심하는 게 통합에 방해될까 봐 조심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김성곤 이사장에게 보낸 서신에서는 ‘미주총연과 ‘미한협’, 그리고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의 통합을 위해 5월로 예정된 양 단체의 회장 선거를 잠시 중단하고 새로운 정관을 만들어 통합한 후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이 일의 조정 및 중재 역할을 재외동포재단에 위임한다고 했다. 이 유언 같은 서신은 고인께서 가장 진통이 심할 당시 옆에 있는 비서에게 대필하도록 했고 서명은 본인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재외동포사회의 거목을 떠나보낸 슬픔은 잠시 잊고 고인의 유지에 따라 통합에 대한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어느 단체든 둘로 쪼개어져서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동포사회 지도자라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래서 고인께서도 생명이 다 할 때까지 통합을 이야기 하셨다고보면 된다.
다행히도 김성곤 이사장이 통합에 소매를 걷어 부치고 나서자 미주총연·미한협 양 측에서도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 일정을 잠시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사실 동포사회 자생 단체인 한인회 문제에 공관이 나서기란 쉽지가 않다. 법적인 책임과 권한이 없고 자칫 어용 단체로 만들 수 있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어 동포사회에서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재외동포재단 움직임을 봤을 때, 우리가 마냥 싫어할 수 만은 없다고 본다. 정부 시책에 따른 ‘제 3의 미주한인회 대표기구’의 탄생도 가능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한인회에서는 지난 6년간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 대표를 보내지 못하고 있어 정부 쪽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 결성 같은 정부 정책에도 분열된 미주총연이 디딤돌은커녕 계속 걸림돌이 된다면 정부에서는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김성곤 이사장은 3월 17일 미국 한인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10개 지역 한인회장들과 가진 회의에서 미래지향적인 미국 동포사회 대표기구 개선 방안에 대해 실효성 있는 협의를 했다. 김 이사장은 “참석하신 열 분의 한인회장님은 미주총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주총연의 새 출발을 위한 자문위원‘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필요하면 자문위원을 확대하기로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추진위원회 미국 측 옵저버로 찰스 윤 뉴욕회장님을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바입니다.”고 발표했다.
재외동포재단에 의한 제3 단체 조직에 대한 명분도 충분하다고 본다. 미주동포들은 지난 10년 동안 분열 상태로 조직의 운명을 미국 법정에 맡기고 있는 미주총연에 환멸조차 느끼고 있고, 미주 200여 개에 달하는 한인회 전현직 회장들은 더 이상 통합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새로운 조직에 대한 열망도 많기 때문이다.
김성곤 이사장이 누구인가. 그는 4선 의원 출신의 정치 9단이자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재외동포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재외동포정책기획단장으로 활동한 재외동포 정책 전문가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간첩 혐의로 옥고를 치른 친 동생 로버트 김의 구명운동을 펼치면서 재외동포들의 권익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몸소 체험하신 분이다.
한 분은 돌아가셨고 한 분의 임기는 끝난다. 양 측 지도자 공백기인 이때에 “재외동포가 제 지역구”라고 할 정도로 미주동포사회를 사랑하는 김성곤 이사장이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야말로 적기이다. 양 측에서는 사심을 버리고 통합을 위한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 지금 양 측에서는 서로 손가락질하며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수 십년 살다가 이혼하는 부부에게도 서로 절반의 책임이 있는 것은 다 알지 않는가.
현재 미주총연과 미한협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순회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 미주동포사회의 운명을 미국 판사에게 맡길 것인가?. 4월 17일에 있을 재판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스스로 화합하여 하나 된 미주총연을 만들자. 그것이 차세대 미주동포사회를 위한 시대적 소명이다.